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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캐릭터 친구들을 아시나요? [공시 돋보기]
더핑크퐁컴퍼니는 2025년 11월 18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3개월 락업(보호예수: 상장 후 일정기간 지분 매도를 하지 못하는 것, 공모주주를 보호하기 위함)도 마무리 되어 오버행은 상당 부분 소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kt는 보유지분 7.89%의 절반을 시간외에서 할인 매각했다. 이러한 매각이 일시적으로 주가를 눌렀다가 상승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있기에 최근 동향을 살펴보려고 한다.◆ 기업 개요더핑크퐁컴퍼니는 캐릭터 IP를 보유한 콘텐츠, 미디어기업이다.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지적재산권을 의미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캐릭터, 스토리, 브랜드 등의 IP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IP는 핑크퐁, 아기상어와 상어가족, 호기, 니니모, 베베핀, 씰룩 등이다.더핑크퐁컴퍼니는 0세에서 미취학 아동을 타겟으로 하여 언어와 문화장벽이 없는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누적 구독자수는 2.8억명에 달하며, 채널 누적 조회수는 1,900억회 이상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1) 핑크퐁핑크퐁은 동요동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동요 음원영상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핑크퐁에서 출시되는 모든 영상의 시작 전에는 핑크퐁 캐릭터가 "핑크퐁!"이라는 소리를 내며 등장하고, 핑크퐁 로고를 띄우는 브랜드 인트로가 부착되어 있어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높다.핑크퐁의 언어별 유튜브 채널은 총 15개이며, 대표 채널인 Pinkfong Baby Shark - Kid's Songs;" >2) 상어 가족(Baby Shark)상어 가족(Baby Shark)은 핑크퐁 동요동화의 동물동요 에피소드로 출시했으나, 개별 곡으로 인기를 얻어 별도의 캐릭터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는 핑크퐁과 함께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Baby Shark Dance의 성공에 힘입어 아기상어는 2019년 별도의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었으며 역대 최단 기간인 10일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해 실버플레이 버튼을 수상했고, 100만 구독자 역시 채널 개설 후 최단기간인 71일 만에 달성해 골드플레이 버튼을 수상했다.3) 베베핀베베핀은 20개월 아기 핀, 3세 남아 브로디, 4세 여아 보라, 아빠와 엄마로 구성된 5인 가족을 캐릭터화한 3D 인간 IP다. 아기상어나 핑크퐁보다 조금 더 넓은 1~5세 영ㆍ유아를 타겟 시청자층으로 하며, 다양성과 개성적인 성격을 강조했다.베베핀은 2022년 4월 유튜브의 영어 채널로 단독 공개되었으며, 넷플릭스에서는 2022년 12월 15일 최초 공개 후 글로벌 주요국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베베핀 시즌 2 넷플릭스 공개와 함께 '베베핀 플레이타임'이 미국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베베핀은 전체 IP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구독자 1천만명 돌파에 소요된 기간이 14개월로 이전 IP들이 50개월 안팎이 걸렸던것 대비해서 월등히 빠른 속도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4) 호기호기는 핑크퐁 3D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핑크퐁 원더스타'에 등장하는, 내향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의 핑크퐁의 단짝 친구다. 2D로 시작한 핑크퐁과 달리, 호기는 처음부터 3D로 기획된 캐릭터로 3D 율동 동요, 호기 색깔놀이, 호기와 노래해요 등의 콘텐츠들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호기는 2019년에 별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2026년 2월 기준 구독자 수 약 1,5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호기 캐릭터는 유튜브 단독 채널의 성장, '핑크퐁 원더스타' 애니메이션의 해외 방영 및 유튜브 오리지널 선정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5) 씰룩씰룩은 다양한 색과 컨셉을 지닌 물범들로, 극지방의 설원 배경에서 펼쳐지는 콘텐츠다. 기존의 영유아 대상 IP와는 달리,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 성인까지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힐링 콘텐츠용 IP라는게 특징이다.씰룩은 세로형 숏폼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며,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는 923만명이다. 씰룩은 성인 대상 시장에서도 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2025년 3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콘텐츠가 67.6%, 라이선스가 10.1%, MD 및 기타상품이 22.2%를 차지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자체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영상, 음원,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사업이다.라이선스 사업은 IP 기반으로 로열티를 수취하는 사업이다. 파트너사가 IP를 기반으로 의류, 액세서리, 게임, 유아 의료용품, F; line-height: 32px;" >MD 및 기타상품은 자체 IP를 기반으로 직접 완구, 도서, 문구, 의류,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사업이다.◆ 실적 및 전망더핑크퐁컴퍼니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상승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19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흥행 IP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더핑크퐁컴퍼니는 베베핀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2022년 공개되어 기존 핑크퐁, 베이비 샤크, 호기 대비 늦었음에도 누적 조회수가 450억회를 상회하고 있다. 베이비샤크와 호기의 성과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다만 베베핀의 성과에도 성장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더핑크퐁컴퍼니는 공모자금을 활용한 신규 IP 런칭을 가속화하고, 기존 IP의 스핀오프를 통해 지속적으로 IP 확장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전략이 2026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큰 강점이다. 그리고 하나의 IP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IP를 확장하고 있으며, 그 IP들도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성공의 노하우가 집약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기존 IP가 노후화되면서 실적이 감소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일본의 산리오처럼 노후화된 IP를 활용해 큰 실적을 거둔 경우도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도 상장 IR에서 산리오의 성과를 강조하였기에 비슷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시와 오버행지난 2월 19일 더핑크퐁컴퍼니는 주요주주인 kt가 보유지분 7.89%의 절반인 566,000주를 20,739원에 매각했다. 종가 대비 약 7% 수준 할인하여 매각한 것이다. kt가 보유한 물량 중 3개월 확약했던 물량이 전량 매도된 것이었다. 나머지 물량은 6개월 락업이 걸려있어 3개월 이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이 외에도 3개월 락업 물량은 기존 주주 약 70만주, 공모주주 10만주로 총 80만주 정도다. 오버행으로 인한 주가 눌림이 더 이어질 수도 있다. kt가 시간외에서 매도한 물량은 투신과 사모가 받아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물량도 출회될 수 있다.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가는 38,000원이었는데 2026년 2월 20일 현재 주가는 22,700원이다. 상장 이후 첫날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2025년 실적 기준 PER은 18.3배 수준이다. 콘텐츠 업체로서 밸류는 적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신규 상장 업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할때, 락업이 풀리는 시기가 바닥을 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에서 3개월 락업 물량 해제라는 오버행을 맞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매출액의 성장이다. 과연 기존 IP들의 성과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IP와 스핀오프가 성과를 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트럼프, 글로벌 관세율 15%로 올렸다. 애크먼과 드러켄밀러, 올해는 누가 이길 것인가
거래가 증발한 부동산시장 ... 환상은 짧고 빚잔치는 길다 [경매 NPL 컷]
한국 부동산 ‘엔진 교체’가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020년 정점 대비 60% 이상 증발했습니다. 경매 시장으로 밀려 나오는 주거용 부동산은 역대 최고치를 매달 경신 중입니다. 그런데 호가는 버티고 있습니다. 이 기묘한 모순이 지금 시장의 본질입니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단순한 상승·하락의 차원을 넘어, 지난 20년간 시장을 지탱했던 엔진 자체가 교체되는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거래량이 먼저 말한다부동산 시장의 건강을 재는 가장 정직한 지표는 호가가 아니라 거래량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수도권 거래량은 기록적인 급감 후 장기 횡보 중입니다. 사려는 자와 팔려는 자의 합의가 실종된 시장에서 간헐적으로 터지는 신고가는 '온기'가 아니라 '노이즈(Noise)'입니다. 가격이 버티는 것에 안도할 때가 아닙니다. 시장의 출구가 닫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유동성이 마르면 가격 방어력도 함께 약해집니다. 급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쌓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하방 압력은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응축됩니다.◆ 문제는 부채의 '양'이 아니라 '구조'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상회하며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질적 구조입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해 통화 정책의 충격이 가계에 즉각 전이됩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70%를 넘겨 소득의 대부분을 빚 갚는데 쓰는 고위험 차주 비중이 전체의 15%(대부업 미반영분)에 육박합니다. 이제 시장의 핵심 질문은 '얼마에 팔 수 있는가'가 아니라 '매달 원리금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로 바뀌었습니다. 상환 능력을 잃은 자산은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귀결됩니다.◆ 정책의 시차와 공급의 역설정부 정책은 단기 안정을 목표로 하지만, 주택 공급은 입주까지 평균 7~10년이 걸립니다. 이 필연적인 시간 차이가 시장의 구조적 왜곡을 만듭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24만 2천 가구로 전년 대비 약 37% 급감했습니다. 2015년 정점(71만 6천 가구) 대비로는 무려 66%가 증발한 수치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향후 '공급 절벽'의 가시화를 경고합니다. 공급 탄력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규제는, 결국 더 큰 수급 불균형의 씨앗이 될 뿐입니다.◆ 임계점에 도달한 레버리지의 시간구조적 전환은 모두에게 동시에 닥치지 않습니다. 항상 가장 약한 고리부터 균열이 시작됩니다. 거래가 마른 시장에서 먼저 흔들리는 지점은 고DSR 변동금리 차주와 미분양 누적 지역입니다. 레버리지 의존도가 높은 계층일수록 현금흐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의 '강제 매물'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연체율 지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지금, 우리는 누적된 부채를 털어내야만 하는 상환능력이 가격을 결정하는 국면에 진입했습니다.가계의 실질 소득이 자산 가격 상승분을 앞지르고, 상환 부담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과정 없이는 체질 개선도 불가능합니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건너뛰려는 시도는 또 다른 거품을 예약하는 일일 뿐입니다. 이미 고부채 구간에 진입한 체제에서 금리 인하의 승수 효과는 제한적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시스템의 복원력을 고민할 때정치는 희망적인 서사를 만들지만, 부채는 냉혹한 숫자로 움직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언제 다시 오를 것인가'가 아닙니다.1. 우리 시스템이 부채 충격을 흡수할 체력을 갖추었는가2. 시장 정상화를 위한 구조적 복원력은 무엇인가환상은 짧고, 부채는 깁니다.이제 상승을 기대하는 시장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시장인지 묻는 단계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 연말 전망 두 번 하향한 이유 [코인진단]
[코인진단-25] 2026년이 밝은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월 18일 현재, 연초 대비 23.35% 하락한 6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역대 최고 가격인 12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4개월만에 가격이 50% 가까이 빠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상저하고'를 외치던 암호화폐 업계 리서치나 유관 기업들도 2026년 연말 전망 하향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오늘 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3가지 이유와, 향후 전망 하향 얘기가 나오는 이유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30만달러 예상했던 2026년 전망, 15만달러→10만달러로2025년 초 대부분의 암호화폐 리서치와 기업들이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6만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가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 정부 수혜 섹터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30% 넘게 가격이 오른 상태였다.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지원은 속도가 더뎠다.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는 말 뿐이었고, 수시로 대통령과 재무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의 효용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지니어스 법안을 제외하고는 정책으로 구체화된 내용이 많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16만달러는 커녕 2025년 시초가보다 7%가량 낮은 가격에 2025년을 마쳤던 이유다.거의 모든 하우스가 가격 예상에 실패했지만, 업계 분위기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법안들의 속도가 늦춰지면서 가격이 오르지 못한 것이고, 2026년에는 결국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획기적으로 불어나고 암호화폐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다시 16만~30만달러에 맞춰졌다.이런 시각에 변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디지털자산팀은 30만달러에 맞췄던 비트코인 목표가를 돌연 15만달러선으로 절반 깎았다. 이들은 2027년~2029년 전망도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둔화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수요 약화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2달 후인 2026년 2월에 2차 전망 하향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연말 목표를 10만달러로 추가 하향하며, 연초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벌어진 자금 유출, 거시 경제 요인, 투자심리 악화를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기대감 사라진 DAT 기업 … 현물 ETF서도 4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앞서 여러 차례 칼럼에서 소개했듯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했던 요인은 크게 'DAT 기업의 강력한 매수', '현물 ETF 시장에서의 자금 유입' 두 가지다. 하락의 원인은 어느 정도 간명하다. 이 두 가지 경로에서 들어오던 매수세가 끊겼다.기본적으로 대부분의 DAT 기업들의 수익 모델은 단순하다. 유상증자나 펀딩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서 암호화폐를 매입한 후, 그것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노린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별 일을 하지 않아도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오른다. 오른 주식 가격을 바탕으로 또 증자나 펀딩을 해서 암호화폐를 사는 식이다.하지만 암호화폐 가력 하락기에는 반대의 작용이 벌어진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0% 이상 떨어지는 기간 동안 DAT 섹터 전체가 광범위한 주가 조정을 겪었다. 주가가 떨어지면 DAT 기업은 암호화폐 살 돈을 마련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비트코인 DAT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경우 비트코인 매수 평균 단가가 7만6000달러다. 2월 19일 기준 약 64억달러 투자 손실 상황이다. 이더리움 대표 DAT 기업인 비트마인(BMNR)은 평균 단가 3850달러에 437만개의 ETH를 보유 중이다. 이들 역시 19일 기준 손실액이 81억달러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적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다른 요인으로 자연 상승하기 전에는 2025년처럼 DAT 기업들의 매수 세례를 받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혹여나 이들이 단기 현금 확보를 위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내다 팔 경우에는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이렇다보니 ETF로도 선뜻 암호화폐 매수 의향이 있는 자금이 들어오기 어렵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는 4개월째 자금 순유출 행진을 벌이고 있다. 69억6000만달러 상당의 투자금이 비트코인 ETF를, 26억6000만달러 상당의 투자금이 이더리움 ETF를 떠났다.4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 중인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 미 의회 클라리티 법안 통과 무산되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아직 구체적인 전망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암호화폐 업계의 희망이었던 미국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도 삐걱거리는 분위기다. 큰 이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던 디지털 자산시장 명확성 법안(클라리티 법안, Clarity Act)의 연내 통과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원래 클라리티 법안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암호화폐 관할권을 넓혀주는 단순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상원에서 법안을 다듬는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이자·보상 문제가 쟁점으로 삽입됐고, 은행 업계와 암호화폐 업계가 이 부분 처리를 놓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은행은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미국 은행권에서 최대 6조달러(약 8400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은행 측이 요구하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금지 조항에 대해 '혁신을 억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등 일부 사업자는 "잘못된 법안을 통과시키느니 법이 없는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3월 1일 이전까지 양측 합의를 촉구하긴 했으나 아직까지는 어느 쪽이 쉽게 양보를 할 분위기는 아니다.문제는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 우위의 의회가 몇 달 후에는 민주당 우위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올해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갈 확률은 꾸준히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비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법안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올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변수가 사라지게 된다.비트코인이 여러 주요 자산들 중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큰 조정을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I 주식이나 지정학적 불안감에 기대어 상승중인 금 등 귀금속에 비해 암호화폐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교적 상당히 높은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만약 클라리티 법안이 3월을 넘기고 올해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면, 10만달러 아래에서 새로운 연말 전망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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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금융과 시장간 샅바싸움의 결말 [경제의 脈]
정치금융의 시대다. 과거 정부가 시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금기어들이 있었다. 주가, 환율, 기준금리 등의 구체적인 수준이다. 정부가 이를 말하는 순간 시장에서는 이를 악용하려는 세력들이 판을 친다. 정부는 뱉은 말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든지 노력한다. 그러다보면 시장의 흐름이 왜곡된다. 요즘 한국과 미국을 보면 이런 걱정이 나온다.◆ "연준 의장은 사실상 트럼프 아닌가" 냉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 기준금리는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연3.75%인 것을 감안하면 2.75%포인트를 더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곳곳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사실상 '트럼프'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다보스포럼 연설에서는 "주식 시장은 두 배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 주가를 띄우겠다는 얘기다.한국도 비슷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1470원 수준인 환율이 70원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대통령이 환율에 대해서, 그것도 구체적 시기와 숫자를 언급한 것은 매우 예외적이다. 이 발언 직후 시장 환율은 실제 10원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정권의 장악력이 떨어지면 시장은 돌변 ... 정치금융의 대가한국과 미국 모두 집권 초기라 정권의 힘이 가장 셀 때다. 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럴때 대통령의 시장에 대한 발언이 갖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시장 참여자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와 중앙은행등 관계기관에 던지는 메시지도 강하다.시장은 묘한 특성이 있다. 정권의 힘이 셀 때는 바짝 엎드려 눈치를 본다. 정부는 대통령의 발언이 실현되도록 정책을 집행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럼 대통령의 발언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준금리는 내릴 것이고 한국 환율도 일단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정권의 장악력이 떨어지면 시장은 돌변한다. 그때는 시장이 정치를 압도한다. 억눌렀던 금리와 환율은 튀어 오르고 띄웠던 주식 거품은 꺼진다. 정치금융의 대가는 그 때 혹독히 치른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시장과 정치금융 간의 샅바 싸움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정치가,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승리로 끝난다. 과거 금융의 역사가 여기서 벗어난 적은 없다.
2026.01.25
"부부 사이니까 괜찮겠지?"… 안일함이 초래할 수억원대 '세금폭탄' [알쓸상증]
흔히 결혼을 '사랑의 결실'이라 부르지만, 법률과 세무의 관점에서 결혼은 '가장 긴밀한 경제 공동체의 탄생'을 의미한다. 부부는 함께 가정을 일구고 재산을 형성하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지만, 정작 배우자의 유고나 이혼, 혹은 자산 이전과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법적·세무적 준비가 부족해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적인 상식과 법의 괴리로 인해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우리 사이에 설마 세금 문제가 생기겠느냐"라는 안일한 생각은 평생 쌓아온 자산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지출하게 만들거나, 남겨진 배우자의 생계 기반을 흔드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배우자 상속지분에 대한 정책적 배려부터 10년간 6억원에 달하는 증여세 비과세 혜택, 그리고 최근 도입된 혼인·출산 증여공제까지. 부부 사이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상속과 증여의 기술'은 단순한 절세를 넘어 사랑하는 이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사랑법이다.본 칼럼에서는 복잡해 보이지만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부간 상속, 증여의 핵심 이슈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년 전후를 놓치면 끝"… 혼인·출산증여재산공제 골든타임혼인과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제도 중 하나는 혼인·출산증여재산공제이다. 이는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을때 적용되는 기존의 기본공제 5,000만원(10년 합산)과는 별개로, 최대 1억원을 추가로 공제해 주는 제도다. 결과적으로 혼인이나 출산 시점에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자녀는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세금 부담 없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공제의 핵심 요건은 '시기'에 있다. 혼인공제의 경우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 전후 각 2년, 즉 총 4년의 기간 내에 증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출산공제 역시 자녀의 출생신고일(또는 입양신고일)로부터 2년 이내에 증여받아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정 시기에만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간이 경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혼인과 출산공제를 각각 적용받더라도 수증자 1인당 평생 통합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된다는 사실이다. 즉, 결혼할때 이미 1억원을 공제받았다면 아이를 낳았을때 추가로 공제를 받을 수는 없다.◆ 법률혼과 사실혼, 상속과 증여에서 갈리는 운명우리 민법은 혼인신고라는 법적 절차를 거쳐야만 혼인의 효력을 인정하는 '법률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근거는 상속과 증여라는 자산 이전의 영역에서 배우자의 운명을 극명하게 가른다. 단순히 함께 산 기간이 길다거나 실질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법이 보장하는 강력한 세제 혜택과 상속권을 온전히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가장 큰 차이는 상속권의 유무에서 나타난다. 법률상 배우자는 피상속인 사망 시 다른 상속인들보다 5할이 가산된 법정상속분을 보장받으며, 실제 상속받은 금액에 따라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에 달하는 배우자상속공제를 적용받아 상속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반면 사실혼 배우자는 민법상 법정상속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즉, 피상속인이 별도의 유언(유증)을 남기지 않는 한, 평생을 함께하며 재산 형성에 기여했더라도 단 1원의 재산도 법적으로 상속받을 수 없으며, 당연히 배우자상속공제 혜택 또한 전무하다.증여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법률상 배우자 간에는 10년간 6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증여재산공제가 적용돼 자산의 사전 이전이 용이하다. 하지만 사실혼 배우자 사이의 자금 거래는 원칙적으로 타인 간의 증여로 간주된다. 생활비 명목으로 건넨 자금이 자산 형성에 사용될 경우, 증여세 면제 한도가 사실상 없다시피 한 사실혼 관계에서는 고액의 증여세가 부과될 위험에 노출된다. 다만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일부 사회보장법령에서는 실질적인 유족 보호를 위해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수급권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규정일 뿐이다.결국 사실혼 관계의 부부라면 자산 관리 전략을 일반적인 부부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상속권이 없는 사실혼 배우자를 위해 생전 증여를 고려하거나, 신탁이나 생명보험의 수익자 지정 기능을 활용해 사후 생활 보장 수단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혼 시 재산분할에서는 사실혼 관계에서도 공동 형성 재산에 대한 청산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 자산의 귀속 명의를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형성된 공동체의 경제적 안전망은 오직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서만 구축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잘못쓰면 독이되는 증여재산공제 6억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거주자가 배우자로부터 증여를 받는 경우, 10년간 합산해 6억원까지 증여세 과세표준에서 공제해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증여재산공제 중 가장 크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전체적인 세금 설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공제는 부부가 공동으로 자산을 형성했다는 기여도를 인정함과 동시에, 남은 배우자의 노후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정책적 배려다.이 제도의 핵심은 '10년'이라는 시간과 '6억원'이라는 한도의 조합에 있다. 6억원의 공제 한도는 단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증여일로부터 소급해 10년이 지나면 다시 살아난다. 즉, 30세에 6억원을 증여하고 40세, 50세에 각각 추가로 6억원씩 증여한다면 평생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세금 부담 없이 배우자 명의로 이전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상속세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사전 증여 전략'의 토대가 된다.하지만 '6억원까지는 무조건 비과세'라는 인식을 경계해야 할 지점도 분명 존재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는 일상적인 자금 거래와 증여의 경계를 모호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생활비나 교육비 명목으로 자금을 송금하는 것은 통상 가사 비용으로 보아 과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자금이 생활비로 소비되지 않고 저축이나 투자로 이어져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이나 주식을 취득하는 자금원으로 쓰인다면, 국세청은 이를 실질적인 증여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고액 자산가의 경우 계좌 추적을 통해 생활비를 가장한 자산 이전을 적발해 증여세를 부과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모든 증여재산공제는 수증자가 거주자인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수증자가 비거주자인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거주자, 비거주자의 판단이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고 현지에서 생계를 꾸리는 배우자에게 국내 자산을 증여하면서 6억원 공제를 적용해 신고했으나, 과세관청이 수증자를 '비거주자'로 판단해 공제를 부인하고 거액의 증여세를 추징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반대로, 비록 해외 영주권자라 하더라도 국내에 가족이 있고 자산 상태나 직업상 다시 입국해 주로 국내에 거주할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거주자'로 보아 6억원 공제를 인정한 판례도 있다. 즉, 단순한 국적이나 영주권 유무보다 실질적인 생활의 근거지가 어디인가 여부가 거주자/비거주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결국 부부간 증여재산공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할 스케줄링의 영역이다.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 자산을 10년 단위로 배우자에게 분산 이전함으로써 양도소득세의 합산 과세를 피하고 상속세율 구간을 낮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록 공제 범위 내의 증여라 하더라도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향후 세무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증여 계약서를 작성하고 증여세 신고를 마쳐두는 것이 안전한 자산 관리의 정석이다. 부부 사이의 6억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가문의 부를 지키고 전수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설계도다.◆ 2차 상속까지 고려한 배우자상속공제 전략'배우자상속공제'는 일반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는 공제 중 가장 큰 금액의 공제한도를 가진다. 배우자상속공제는 배우자가 실제로 상속받은 금액을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공제해주는데, 그 범위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에 달한다. 설령 배우자가 재산을 전혀 상속받지 않거나 5억원 미만으로 받더라도 기본적으로 5억원은 공제해주며, 법정상속분 내에서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크다면 최대 30억원까지 세금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 즉, 사후 결정요소인 배우자가 실제로 상속받은 금액이 배우자상속공제를 결정하는 것이다.배우자가 실제로 상속받은 금액으로 인정받으려면 상속세 신고기한(사망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6개월)까지 배우자 명의로 재산을 분할하고 등기나 명의개설 등을 완료해야 한다. 단순히 "배우자가 다 갖기로 했다"는 구두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정 기한 내에 재산 분할 사실을 신고하지 않으면 최소 5억원의 공제밖에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배우자상속공제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우자에게 상속재산을 과도하게 몰아주는 것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배우자의 사망시 발생하는 '2차 상속'의 상속세 문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배우자가 모든 재산을 상속받으면, 향후 그 배우자가 사망했을때 자녀들이 물려받을 재산이 비대해져 더 높은 세율의 상속세를 낼 수 있다.따라서 1차 상속 시 배우자 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향후 배우자의 자산 규모와 연령을 고려해 자녀에게 적정 지분을 미리 배분하는 입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만약 생존 배우자의 재산이 더 많다면 상속재산을 분배받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재산분할은 '제자리 찾기', 위자료는 '손해 배상' … 명목 하나에 갈리는 이혼세금이혼 시 발생하는 재산의 이전은 그 명목이 '재산분할'이냐, 혹은 '위자료'냐에 따라 세무상 취급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재산분할은 혼인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을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나누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재산분할 명목으로 자산이 이전될 때는 원칙적으로 증여세나 양도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본래 내 몫을 내가 가져오는 것이기에 부의 무상 이전인 증여로 보지 않으며, 유상 양도로도 보지 않는 것이다. 다만 분할 받은 재산이 부동산일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에 따른 취득세는 납부해야 한다. 이때도 표준세율보다 낮은 특례세율이 적용돼 일반적인 매매보다 세 부담이 낮다.반면 위자료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위자료는 이혼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상대방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지급하는 손해배상금의 성격을 띤다. 위자료를 현금으로 지급할 때는 통상적인 수준 내에서 증여세나 소득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으로 위자료를 양도소득세 대상자산으로 대물변제할 경우에는 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세법은 부동산으로 위자료를 주는 행위를 '위자료 지급 의무라는 채무를 면하는 대가로 자산을 넘기는 유상 양도'로 간주한다. 즉, 주는 사람에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주택자나 양도차익이 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위자료 명목의 부동산 이전은 반드시 피해야 할 설계다.실무적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은 '과도한 재산분할'과 '위장 이혼'에 대한 과세당국의 감시다. 재산분할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일방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이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세무당국은 그 초과 부분을 실질적인 증여로 보아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다. 또한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이혼 형식을 빌려 재산을 분산시킨 뒤 실제로는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위장 이혼 역시 엄격한 사후 관리 대상이다. 이혼 후에도 동일한 주소지에서 거주하거나 경제적 공동체를 유지하는 정황이 포착되면, 당초 면제받았던 양도세나 증여세가 추징됨은 물론 가산세 폭탄까지 맞을 수 있다.결국 이혼에 따른 자산 설계의 핵심은 '명목의 정교함'에 있다. 가능한 한 공동 형성 재산은 재산분할 명목으로 조정해 양도세와 증여세를 피하고, 위자료는 적정 수준의 현금으로 설정하는 것이 세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석이다. 부동산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해당 주택의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 충족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판결문이나 조정조서에 분할 사유와 귀책 사유를 어떻게 명시하느냐에 따라 수억 원의 세금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이혼은 단순한 결별이 아니라, 가장 정교한 세무적 판단이 요구되는 자산의 재편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세금은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 지킬 수 있는 영역이다. 특히 부부라는 특수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자산의 이동은 국세청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겼던 사소한 계좌 이체나 명의 이전이 훗날 거대한 세금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이 우리 가족의 자산 설계도에 빈틈은 없는지, 혹시 유통기한이 지난 상식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최적의 시점이다. 정교한 세금설계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지금 바로 실행에 옮기는 작은 결단이 수억 원의 자산을 지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2026.01.27
서학개미들도 몰랐다 ... '배당률 3%' 미국 반도체 배당주의 존재를 [폼美쳤株]
요즘 미국 반도체 상장사는 투자자에게 핫하다. 마이크론 샌디스크는 물론 기존의 엔비디아 브로드컴까지 수두룩하다. 그러나 주가가 실적대비 너무 올랐다. 저렴한 주식을 찾는 서학개미들에게 눈이 번쩍 뜨일 종목이 나왔다. 바로 미국 반도체 ‘고인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다.TI의 주가는 2025년 내내 부진했다. 다른 반도체주와는 상반된 모습. 이 회사 실적이 주로 산업·자동차·개인용 전자제품 수요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동떨어진 모습에 투자자들은 이 주식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반전이 일어났다. 2026년 들어 1월27일(현지시간)까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상장사 중 TI가 여전히 부진한 실적에도 자신감 넘치는 실적 안내(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이 나스닥 상장사의 주가는 이날 저녁 8시 현재(시간외 주가 기준) 8% 이상 급등 중이다.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덩달아 신난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알고보니 TI는 AI와 연관성이 깊었다. AI 붐의 핵심은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전원·통신·서버 보드와 같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가 함께 커진다는 것이다. 이때 TI의 전력관리·신호처리용 아닐로그 칩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1930년 GSI(Geophysical Service Inc.)가 TI의 뿌리다. 1951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반도체·전자 중심 회사로 성장했다. 1958년 잭 킬비가 집적회로(IC)를 발명하면서 TI를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시켰다.글로벌 회사의 성장은 인수합병(M; margin-right: 20px; margin-bottom: 25px; margin-left: 20px; letter-spacing: -0.025em; line-height: 1.57em; min-height: 1.5em; white-space-collapse: preserve; color: rgb(51, 51, 51); font-family: " noto="" sans="" kr",="" scmh_nmu;=""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1997년 TI는 방산 사업을 레이시온에 매각하면서 반도체 ‘원툴’ 회사로 남게 된다. 여기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전세계적인 국지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로 방산 사업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섣부른 매각 판단’이란 얘기도 나온다.TI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됐다. 전력·신호 변환 등 아날로그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임베디드로 구분된다. 쉽게 말하면 전기를 알맞게 쓰도록 조절하고 온도·소리·전압 등 ‘현실의 신호’를 칩이 이해하는 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AI 투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진다. TI 입장에선 수요가 꺾인 자동차 의존도가 높았는데 갑자기 AI 관련 매출이 늘게 된 것이다. 실제 이날 TI는 2025년 4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혀 월가를 놀라게 만들었다.AI 관련 매출이 전체의 약 9%라고 설명했고, 앞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을 별도 항목으로 공시하겠다는 자신감까지 내보였다. 곧바로 TI 주가는 급등세로 이어졌다. 최근 AI 관련주가 주가를 끌어 올리는 방식을 TI가 그대로 재현한 셈이다.주가 부진이 높은 배당률과 저가 매수 기회 제공자료=인베스팅닷컴,블룸버그TI는 작년에 고전했다. 아날로그 업황 회복이 지연됐고 실적 가이던스도 실망 그 자체였으며, 각종 정책 리스크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TI의 아날로그 칩 재고 조정이 실적에 반영됐다. 또 스마트폰과 PC가 많이 팔리지 않으면서 TI의 개인용 전자 사업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2025년 내내 TI 주가는 변동성만 컸지 시작과 끝이 비슷했다.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실적대비 저평가로 이어졌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향후 1년 예상 실적 기준 포워드 PER가 28.99배다. 이는 다른 유명 반도체 상장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좀더 정교하게 아날로그·전력 회사와 비교해보면 TI의 주가는 크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주가로 평가된다. 아날로그디바이스(30.12배)와 마이크로칩(29.94배) 보다는 PER가 낮지만 STM(28.9배)·온세미컨덕터(21.19배) 보다는 높다.TI의 최근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와는 거리가 멀다. 오랜 기간 굳어진 사업 구조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이 회사의 실적 추정을 손쉽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분기 매출은 매분기 40억~47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월가 추정치와 실제 매출과의 격차가 매분기 1~4% 차이만 날 정도로 ‘예측이 가능한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지난 2025년 4분기의 경우 주당 순이익(EPS) 1.27달러, 매출 44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1.29달러, 44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올 1분기 EPS 전망치를 1.22~1.48달러, 매출을 43억2000만~46억80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이같은 실적 가이던스 자신감은 AI 수요와 이에 따른 자사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비브 일란 TI 최고경영자는 “4분기 동안 주문이 꾸준히 증가했고, 고객들이 재고를 소진하며 다시 구매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성장주이면서 배당주 투자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TI는 좋은 대안이란 평가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9%다. 거의 3%에 이르는 배당률을 제시하는 반도체주는 손에 꼽을 정도로 희소 가치가 있다. 다만 배당성장률은 간신히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수준이라 배당·장기투자자 입장에선 아쉬움도 있다.지난 2020년 4분기 TI의 주당 배당금은 1.02달러였다. 이후 5개년 동안 계속해서 배당금을 인상했다. 실적이 들쭉날쭉한 와중에도 주주에 대한 예의는 지켰다는 것이다. 지난 4분기 주당 배당금은 1.42달러. 최근 5개년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기준 배당성장률은 6.84%다.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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