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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공시 돋보기]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오랜만에 발행하는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다. 필자의 책 ‘전자공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를 보신 분들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서 잘 알 것이다. 결론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이 BW는 청약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에 신주인수권이 더해진 것을 의미한다. 신주인수권은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선물옵션의 콜옵션과 같은 개념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 = 사채 + 신주인수권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을 채권과 별도 매도할 수 있는 분리형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채권은 채권대로 팔고, 신주인수권을 팔거나 주식으로 전환해서 매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비분리형은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붙어있는 형태다. 채권을 매도할때 신주인수권과 별도로 매도할 수 없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엘앤에프의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차례대로 BW의 특징들을 살펴보자. ◆채권을 통한 원금 보장주식 투자에 원금 보장이라는 것은 없다. 수익이 나거나 손실을 보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런데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말 그대로 채권의 성격을 지닌다. 채권은 만기에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는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엘앤에프의 BW는 만기가 5년이다. 5년 후에 원리금을 상환해준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공시 내용을 잘 살펴보면 조기상환청구권(Put-Option)이라는 조항이 눈에 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원리금을 조기에 상환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엘앤에프의 BW는 발행 2년 후인 2027년 8월 14일부터 3개월 단위로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실질적인 채권 만기는 2년이라고 볼 수 있다. 2년 내에 회사가 망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 BW에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채권의 표면 금리는 1%, 만기 금리는 3%다. 표면금리는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이자를 의미한다. 본 BW는 3개월 단위로 연 1%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한다. 3개월 단위로 0.25%씩 지급한다는 의미다. 만기 금리 3%는 만기 또는 풋옵션 행사까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3% 수익률을 맞춰준다는 것이다. 표면금리가 1% 였으니 부족한 2%를 복리로 계산해서 한 번에 지급해 준다는 얘기다. 회사는 친절하게 풋옵션을 행사할 시 얼마의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 두었다. 엘앤에프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위의 날짜에 상환을 신청하면 원금 대비 오른쪽에 적힌 %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1만원 채권을 투자해 2030년 5월 14일에 풋옵션을 행사한다면 1,1050원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우리가 고민할 것은 엘앤에프가 2년뒤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느냐 여부밖에 없다. 엘앤에프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기준 287%, 순부채는 1.5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기에 재무구조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 캐즘을 지나면 2차전지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2026년 이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예상과 다르게 2027년까지도 적자에 시름할 것이라 우려된다면 ‘신규로 CB, BW를 발행해서 기존 채권을 상환하는 차환발행도 불가능할 정도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2년 뒤에도 2차전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차환발행을 통해 기존 채권을 갚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고민했는데 회사가 무너져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 보인다면 BW에 청약할 이유는 전혀 없다. ◆주식 투자와 같은 효과를 주는 신주인수권우리가 채권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큰 수익을 기대하면서 주식 시장에 머물러 있는데 고작 3%의 이자를 얻기 위해 장기투자를 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BW는 채권이면서도 동시에 주식투자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바로 신주인수권 때문이다. 우선 이 신주인수권의 역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영어로 옵션이라고 하는데, 이 권리는 행사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에게 유리할 때만 행사하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주식 투자로 손해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왜 ‘거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 뒤에 다시 나온다. 엘앤에프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50,002원이다. 권리 행사는 2025년 9월 14일부터 2030년 7월 14일(만기 1개월 전)까지 언제든 원할때 할 수 있다. 엘앤에프의 주가가 7만원까지 올랐다고 해보자. 신주인수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회사에 50,002원을 내고 주식 1주를 달라고 할 수 있다. 1주당 2만원 정도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주가가 행사가 밑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하자. 그래도 손해볼 것은 없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채권을 통해 원금이 보장되는데 신주인수권 덕에 주식에 투자한 것처럼 주가가 올라가면 거의 동일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신주인수권은 장점이 2가지, 단점이 한 가지 존재한다. 그런데 장점의 가치가 월등히 커서 BW의 매력을 매우 높인다고 볼 수 있다. ◆[장점1] 신주인수권은 상장되어 거래가 된다.엘앤에프 BW의 사채 만기는 2030년 8월 14일이다. 신주인수권은 2025년 8월 28일 상장이 되어 사채 만기 1개월 전까지 거래가 된다. 우선 행사가와 주식가격의 관계를 3가지로 정리해 보자행사가 > 주가: OTM (Out of The Money)행사가 = 주가: ATM (At The Money)행사가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주가 - 행사가’다. 단 주가가 행사가보다 높으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만이니 가치는 최소 0원 이상이 된다. 앞선 봤던 사례로 주가가 7만원이라면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7만원에서 행사가 50,002원 19,998원이 된다. 그런데 옵션의 가치는 단순히 이 차익만으로 계산할 수 없다. 바로 시간가치 때문이다. 주가의 변동성이 있다면 언제든 권리를 행사해 차익을 얻을 기회가 있다. 만기가 길면 길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지게 된다. 그러니 사람들은 시간가치라는 웃돈을 주고 옵션을 사게 된다. 옵션의 가치를 만기와 변동성을 기반으로 측정하는 블랙숄즈 모델이 있다. 내재가치와 시간가치를 기반으로 옵션의 가격을 결정하는 모델이다. 공시에 나와있는 블랙숄즈 모델에 의거하면 ATM 상태에서 신주인수권 1주의 가치는 7,731원으로 평가된다. 행사가의 15.46% 수준이다. 내재가치가 시간가치에 가까워지면 신주인수권의 가격은 내재가치에 수렴하게 된다. 주가가 57,733원 아래(내재가치가 7,731원 보다 낮은 상태)에서는 신주인수권의 가격이 시간가치 + @ 정도로 형성될 것이다. 그러다가 내재가치가 시간가치보다 더 커지면 이제는 시간가치는 사라지고 내재가치로 평가받게 된다는 얘기다. 이 때는 신주인수권의 가격이 내재가치보다도 저렴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아래의 단점 때문이다. ◆[단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식이 상장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엘앤에프 주가가 70,000원까지 올라가면 주가와 행사가 차이는 2만원 정도다. 신주인수권의 내재가치는 2만원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거래되는 가격을 보면 이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위는 유티아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 내역이다. 청구일자가 5월 27일인데 상장일은 6월 19일임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옵션을 행사한 투자자가 이 기간동안 주가 변동 위험에 노출된다는 얘기다. 주가가 오르면 좋겠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기간 리스크가 있기에 ITM 중에서도 행사가와 주가의 차이가 큰 Deep ITM의 경우에는 신주인수권의 가격이 내재가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장점2] 리픽싱이 존재한다. 우리가 엘앤에프의 주식을 5만원에 샀다고 하자. 주가가 30%가 하락했다가 다시 5만원이 되면 수익률이 어떻게 될까? 0%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크게 손실을 볼 줄 알았다가 본전으로 왔으니 행복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신주인수권은 단순히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인데도 큰 수익을 안겨주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행사가액 조정 조항, 리픽싱 때문이다. 엘앤에프 BW의 행사가는 시세가 하락하면 최대 70% 수준까지 조정이 된다. 최저 조정가액은 35,002원이다. 주가가 35,000원 아래로 하락하면 행사가가 35,002원이 된다는 얘기다. 행사가가 조정이 된 상태에서 주가가 다시 5만원까지 반등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 주가와 신주인수권 행사가의 차이인 15,000원의 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35,000원 기준으로 42.9%의 수익이다. 단순히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인데 말이다. 만약 우리가 거래가 되고 있는 신주인수권을 샀다면 더 큰 수익이 났을 것이다. 예를 들어 7천원 수준에서 신주인수권을 매수했다고 하자. 행사가가 35,002원까지 조정됐다가 다시 반등을 하면 내재가치가 15,000원이라고 했다. 신주인수권을 100%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된 것이다. 이번 건은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이기에 주가가 올라갈때 행사가를 상향하는 조항도 없다. 신주인수권을 투자한 투자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인 것이다.리픽싱 조항까지 붙어있는 신주인수권의 가치가 바닥을 길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모르긴 몰라도 블랙숄즈 옵션 모델의 계산 가치 수준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정리1. 채권은 2년 후 원리금 상환을 받을 수 있다. 2. 신주인수권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3. 리픽싱이 있어서 주가가 내리면 오히려 좋다.4. 채권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BW는 원금보장이 되는 복권과도 같다.마지막으로 이 BW를 2년 보유한다고 했을때 최소 기대수익률을 계산해 보자. 편의상 1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한다. 행사가는 끝에 2원을 떼어서 5만원으로 계산하겠다.우선 채권은 만기에 6% 정도 수익을 준다. 신주인수권은 2주를 받게 되니(행사가 5만원에 10만원 투자이기 때문)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블랙숄즈 모델에 입각하면 15,000원 정도가 된다. 합하면 2년에 21%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엘앤에프의 주가가 오르거나, 하락 후에 반등을 한다면 신주인수권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만약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단기에 상장 시장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고 해도 최소 1~2% 이상의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만약 이 차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채권과 신주인수권 가격이 형성된다면 반대로 장내매수 기회다. ◆원금 보장이 된다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주가의 상승 가능성현 시점에서 엘앤에프의 주가가 무조건 오른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가가 고점에서 86.2%가 하락한 상황이고, 신주인수권은 주가가 추가로 30% 하락해도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 잃을게 크게 없는 상태에서 업사이드에 베팅해 볼만하다는 얘기다. 전기차 캐즘이 마무리되면 다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30~40만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원금이 보장된 상태에서 꽃놀이패로 볼 수 있는게 신주인수권이니 마음 편하게 관전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경쟁률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경쟁률이 높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장 동향을 보면 오히려 미달을 걱정한다고 한다. 전기차 캐즘 우려 때문이다. 시장이 극도로 불안할때가 CB, BW는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기아차가 자금난에 빠져서 지금처럼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었다. 당시 기아차의 신주인수권은 상장 초기 3,500원 정도였는데 이후 기아차 주가가 급등하면서 20배 이상의 수익을 줬었다.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는 개인의 전략에 따라 저렴한 채권을 사 모으거나, 신주인수권을 사거나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신주인수권을 팔고 저렴한 채권만 모아가거나, 채권은 팔고 신주인수권만 투자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좋은 전략을 구상할 수 있으므로 한 번 BW를 기반으로 한 투자 전략을 짜보는 것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총체적 난국' 트럼프 리더십 ... 달러가 불안하다 [경제의 脈]
미국 달러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각종 경제정책이 꼬이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정치 외교적인 위상도 추락하고 있다. 최근의 달러 약세는 이런 미국의 입지를 반영하고 있다. 달러값의 흐름이 미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다.◆달러가치 하락률 올 들어 10%에 달해17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97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달러인덱스로 표시한 달러가치 하락률은 10%에 달한다. 달러인덱스란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국가의 통화를 가중 평균한 값에 대비해 달러값이 어느 정도 가치를 갖느냐를 표시한 지수다. 이 지수가 높으면 달러는 강세, 낮으면 약세를 나타낸다. 달러값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수준까지 낮췄을때인 202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4.5%로 코로나 당시보다 4%포인트 이상 높지만 달러값은 오히려 그때보다도 못한 것이다.역설적이지만 달러가치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이다. 트럼프는 달러값을 떨어뜨려 미국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달러값이 떨어지면 미국이 수출하는 상품의 해외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약달러로 수출을 촉진시키고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당초 구상이었다. 약달러는 트럼프의 공약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하는 촉매제였다.◆의도치 않은 '약달러와 고금리'... 트럼프 구상의 역설하지만 6월 이후 약달러 현상은 그의 당초 구상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먼저 시장금리가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가 취임 후 내세운 정책 조합은 '저금리와 약달러'였다. 금리를 낮춰 달러약세를 이끌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 금리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3.7%였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4.4%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부터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고금리와 약달러'는 트럼프가 구상했던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압박해 금리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연준은 올 들어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약달러와 고금리' 현상은 트럼프의 구상이 먹혀들어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트럼프는 '위대한 미국'을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미국이 강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를 동시에 던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트럼프의 정책성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협상의 달인'이라던 트럼프가 무역협상을 성공시킨 사례는 취임 후 지금까지 영국이 유일하다. 영국은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나라라 이 나라와의 협상은 큰 의미가 없다. 정작 미국이 목표로 삼았던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공전상태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투하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강수를 두자 트럼프가 한발 물러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급기야 무역협상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도 나온다.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를 환율정책으로 맞받아치면서 수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한국 유럽 일본 등의 통화가치는 10%안팎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 위안화는 1.7%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환율 측면에서 중국은 여전히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미국 수출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주요무역 흑자국인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의 국가들과도 무역협상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동지역 확전으로 외교적으로도 궁지 몰린 트럼프경제적으로 문제가 꼬여가던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트럼프는 정치 외교적으로도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전 세계를 초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란과 핵합의를 통해 외교적 성과를 높이려던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더욱 꼬였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쟁이 확전되는 과정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실종됐다. 중동지역의 불안은 세계경제의 교역망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세계경제를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 실패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그는 선거전부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전쟁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테러 단체인 하마스 간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안에서는 불법이민자에 대한 체포로 LA지역에 대규모 시위가 발발하면서 사회적인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가 하루속히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한다면 그의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은 총체적인 실패로 기록될 전망이다.최근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가 매물로 나오는 것도 이런 미국의 위상 추락을 반영한다. 향후 트럼프의 행보는 추락하는 미국의 위상을 한층 가속화 할 수도 있다. 향후 달러 흐름이 미국의 위상을 평가하는 가늠자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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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의 불앤베어] 판키우고 싶은 이스라엘, 시간 벌고 싶은 이란. 분쟁 확대에도 증시 왜 올랐나
새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시장 흐름과 대응방안 [박합수의 부동산 끝판]
새 정부가 출범했다. 부동산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택시장은 종전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으로 일컬어지는 선호지역 위주의 강세다. 향후 시장 흐름은 어떤 전개가 예상되고, 그에 따른 대응은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를 영향요인을 중심으로 살펴보자.강남의 압구정을 비롯해 반포, 개포, 잠실에 이르기까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흐름이지만, 재건축을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롭게 변신할 지역도 포함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용산의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확률이 높다. 상승 배경에는 무엇보다 공급부족이 단시간내 해결되기 어렵다는 측면이 크다. 아파트 공사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현재 진행되는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은 많지 않다. ◆공급부족 단기간내 해결 힘들고 부유층의 자산승계 시기강남은 부유층 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요자가 거주하고 싶은 최고의 지역이다.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의 부자들도 관심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량은 받쳐주지 못한다. 올해 11월 입주가 예정된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은 벌써 호가가 2억원에 이르고 있다. 반포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다. 강남 등에서 진행되는 또 하나의 현상은 부자들의 자산승계 시기라는 것이다. 60~70대의 부모 세대가 20~30대 자녀에게 아파트를 사주려는 부의 대물림 과정에 있다. 진작 오르기 전에 매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뒤늦은 매수세가 작용하고 있다. 물론 신흥 부자의 자체적인 매수수요도 한몫하고 있다.이렇게 실수요자인 1주택자 위주의 매수세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 약 40만호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가격상승 억제 목적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재산권 침해와 거주 이전의 자유인 헌법적 가치에 반하고 세입자가 밀려나는 등 부작용이 크다. 마포와 성동이 가격이 오르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겠다는 지자체장의 엄포(?)는 과잉행정의 전형이다. 별 효과도 없는 규제만 남발하는 꼴이다. 대출 규제의 완성판인 ‘스트레스 DSR’ 3단계가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대출 한도를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은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한다. 고소득층과 현금 부자는 큰 타격이 없다. ◆'스트레스 DSR' 3단계로 주택시장 양극화 우려결과적으로 저소득층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며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특히 이 제도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 실시하는 제도로 금리 인하가 예정된 지금은 시의적절한 제도가 아니다. 실시를 보류하는게 합당하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되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 시장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대출금리의 향방은 제일 주목해야 하는 변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상반기에 2회 단행됐고, 하반기에도 2회(0.5%) 가량 추가로 낮출 수도 있다. 문제는 금융권에서 경제 전체의 회복을 고려하는게 아닌, 단지 가계부채 증가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대출금리는 부동산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를 부양하고,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여력이 소비로 연결되고, 경제 활성화까지 선순환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 부동산금융 측면에서 금리 인하와 더불어 ‘부동산PF’ 부실을 조기에 정리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금리 인하는 신규 대출자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대출 당시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해 구조적으로 인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재대출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대출금리 인하는 부동산 건설 부문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경기 진작책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시장에서 매물이 회수되고 있다. 비단 강남 뿐만 아니라 강북도 마찬가지다. 서울 외곽지역에도 매물이 자취를 서서히 감추며 호가가 상승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가격상승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다. 가뜩이나 공급부족이 예고된 상태에서 시장에서의 매물 감소는 바람직한 흐름은 아니다. 단기간내 가격상승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세가 상승도 이미 진행형이기 때문에 세입자의 거주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질 수 있다. 지금의 가격상승 흐름은 충분히 예상된 결과다. 이미 필자는 수없이 많은 전망을 통해 예고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은 안타깝게도 내년 2026년도에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오히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해결책은 공급밖에 없으나 마땅치 않다. 다만 3기 신도시 공급물량을 현재 200% 내외인 용적률을 1기 신도시 수준인 300~350%로 확대하면 된다. ◆공원녹지와 자족용지를 축소해 주택용지로 전환 필요또한 과도한 공원녹지와 자족용지를 축소해 부족한 주택용지로 전환하면 20~25만호를 새로운 신도시를 지정하지 않고도 확보할 수 있다. 증가한 물량 중 10만호를 청년층에게 할당하면 출산대책도 된다. 이런 물량 확대는 시장의 매수자를 청약 대기 수요자로 전환할 수 있다. 결국 심리적 안정 뿐만 아니라 실질적 공급 효과도 있다.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다. 아울러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의 조기 공급을 위한 촉진 특례법 통과도 절실하다. 물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도 필수다. 민간 공급의 주력인 도시개발사업 부활을 위해서는 부동산금융(PF) 재개와 대출규제 완화, 금리인하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비아파트(다세대 등) 공급도 서둘러야 한다. 아파트에 거주가 힘든 계층이 엄연히 다수 존재함에 따라 전세사기 등의 여파가 있지만 필수적인 부분이다.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 유동성을 무기로 진입하는 다주택자(투자자 등)가 있다. 지금은 절대 공급부족 시대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갭투자 수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수요억제 방법은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를 조정대상지역의 2채부터 적용하던 것을 서울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지방 광역시(차후 실시)까지 전면 확대해야 한다. 실수요자인 1주택자의 거래는 제한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 당장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공급대책과 수요억제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도 시장흐름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시차만 있을뿐 지방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빠른 공급 확대 방안과 동시에 수요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만원의 행복' ... 내 가족 지켜주는 '車라식' [돈되는 카있슈]
우리 가족 행복 지켜주는 ‘만원의 행복’운전 시야 홀대하는 순간 ‘달리는 흉기’와이퍼·워셔액만 잘 관리해도 안심·안전장마철 운전 시야를 소홀히 하면 패가망신, 폐차망신을 당할 수 있다. [사진출처=전북도소방본부, 보쉬 모빌리티 애프터마켓 사업부]12일 제주를 시작으로 장마철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장마는 역대 3번째로 빠르다고 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빨리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이르다고 하네요. 현재까지는 올 여름에 비가 많이 올지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레인코트, 레인부츠 등을 미리 챙겨두려는 ‘유비(雨)무환’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자동차도 유비무환이 필요합니다. 장마철은 겨울철만큼 운전하기 어려운 계절이기 때문이죠. 금속과 전자장치로 구성된 자동차는 물과는 상극이기도 합니다 .유비무환하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게 있습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격언은 자동차에도 해당하기 때문입니다.운전 시력을 책임지는 용품은 와이퍼와 워셔액입니다. 저렴한 제품은 모두 1만~3만원 정도면 새 것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와이퍼와 워셔액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앞 유리 손상이나 모터 고장으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운전 시야 악화로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벤츠, BMW,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이 판매하는 ‘억’ 소리나는 수입차도 그 순간 ‘고철 덩어리’로 전락합니다. ‘폐차망신’이죠. 사고로 운전자나 탑승자가 크게 다치거나 숨진다면 가족의 행복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패가망신’입니다.자동차회사들이 무상점검 항목이나 할인 서비스에 와이퍼나 워셔액을 포함하는 이유도 작지만 큰 역할 때문입니다.유리도 잘못된 주차 습관 때문에 금속처럼 부식될 수 있습니다. 유리가 부식되면 역시 운전 시야를 방해하고 사고를 유발합니다.장마철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와이퍼와 워셔액을 관리하고 상황에 따라 교체해주며 유리 손상도 줄여주는 ‘라식’이 필요합니다. 장마철은 겨울처럼 운전하기 어려운 시기다. 작은 실수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내차와 ‘찰떡궁합 와이퍼’ 고르는 꿀팁차에 부착된 와이퍼 암에 탈부착할 수 있는 블레이드를 결합한 용품입니다. 윈도브러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와이퍼 건강은 블레이드에 길게 달려 있는 고무로 알 수 있습니다. 고무는 추위와 더위에 약합니다. 지난 겨울을 지나는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겨울이 지난뒤 햇살에 시달렸다면 고무가 딱딱해졌거나 삭았을 수 있습니다.고무가 손상되면 유리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습니다. 유리에 붙은 오염물질을 제대로 제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유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도 깨끗이 닦아낼 수 없습니다.와이퍼는 6개월 또는 1만㎞ 주행 때마다 교체해주는게 좋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와이퍼를 작동했을때 ‘삐익’ 소리가 난다면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므로 바로 교체해줘야 합니다.성능이 떨어진 와이퍼를 계속 사용하면 유리가 손상돼 유리 전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와이퍼가 뻑뻑하게 움직일 경우 작동 부분에 오일을 주입하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오일이 없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카센터나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찾아서 점검해야 합니다.와이퍼를 작동할 때는 앞 유리 상태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황사, 먼지, 꽃가루 등이 앞 유리를 뒤덮고 있다면 먼저 차량용 먼지떨이로 털어낸뒤 워셔액을 충분히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합니다.먼지를 없애지 않은채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하면 유리에 미세한 흠집이 생깁니다. 흠집이 심하면 운전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수십만원을 주고 유리를 교체해야 합니다.와이퍼를 교체하는 장면. [사진출처=불스원]와이퍼를 교체할때는 비용, 교체주기, 소음, 디자인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와이퍼는 관절형, 플랫형, 하이브리드형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종류별로 가격이나 성능에서 장단점이 있습니다.가장 대중적인 제품은 관절형 와이퍼입니다. 곡면 유리에 잘 밀착되는 리벳·요크(Rivet·Yoke) 구조로 만들어졌죠. 가장 큰 장점은 가격입니다. 1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차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알맞습니다.단, 무게가 가벼워 고속 주행때 소음과 떨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디자인도 구식입니다. 더위와 추위에도 약하죠. 플랫 와이퍼는 일체형 커버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고속 주행때 소음이 적고 안정적으로 유리를 닦아줍니다. 블레이드 결빙 현상도 적습니다.반면 유리를 눌러주는 지점이 가운데에만 있어 와이퍼 양 끝이 들뜨거나 끌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균 가격은 2만원 안팎입니다.와이퍼 전체에 균일한 누름 압력을 유지시켜주고 염분·세제에 강한 코팅을 적용해 수명을 늘린 플랫 와이퍼도 있습니다.하이브리드형은 일반 와이퍼 블레이드 장점인 리벳·요크 구조와 플랫 와이퍼 블레이드의 외형적 장점인 일체형 커버·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결합한게 특징입니다.고속으로 달릴때 소음이 적고, 유리 밀착 성능도 우수합니다. 주로 중형급 이상 차종에 장착됩니다. 실리콘 고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와이퍼는 천연·합성 고무 대신 혹한·혹서·자외선에 강한 실리콘 고무를 적용해 내구성을 향상시켰습니다. 4개 관절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밀착 성능도 우수하죠.성능이 좋은 만큼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2만원 이상 줘야 합니다.차량도 라식과 시야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출처=보쉬 모빌리티 애프터마켓 사업부]◆워셔액 “날 물로 보지마”워셔액은 물이 아닙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에서 1000~3000원이면 살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지만 500원짜리 물과는 가격 차이만큼 다릅니다.워셔액은 기름기를 녹이고 어는 것을 예방해주는 알코올, 오물이 유리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계면활성제, 금속 부식을 예방하는 방청제, 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물을 워셔액 대신 유리에 뿌렸을때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물을 사용하면 먼지와 기름 성분을 깔끔하게 닦아내지 못합니다. 노즐에 녹이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이죠.워셔액 보충 장면. [사진출처=불스원]몇 년 전만 해도 워셔액은 메탄올로 만들어졌습니다. 메틸알코올이라고 부르는 메탄올은 소량만 섭취해도 중추신경계를 파괴하고 신경 장애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독 물질입니다.메탄올 워셔액에는 메탄올이 25~50% 들어갔습니다. 겨울에 워셔액이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지난 2016년 앞 유리에 뿌린 메탄올 워셔액이 보닛 틈새에 있는 공기흡입구로 흘러간뒤 차 안으로 들어와 탑승자 건강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또 메탄올 워셔액은 와이퍼 블레이드를 더 빨리 부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부는 2018년부터 메탄올 워셔액 판매·제조·사용을 모두 금지했습니다. 메탄올 워셔액을 판매하거나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현재 판매되는 워셔액은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넣었습니다. 에탄올 워셔액은 천연식물인 카사바, 옥수수, 사탕수수, 당밀 등에서 발효한 에탄올과 불순물을 제거한 정제수를 주요 재료로 만듭니다.약국에서 1000원 정도에 구입해 쓰다가 남은 소독용 에탄올이 있다면 집에서도 워셔액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2ℓ 페트병에 수돗물 70%, 에탄올 30%, 주방세제 3~5방울을 넣은뒤 흔들어주면 됩니다.요즘에는 기능성 워셔액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정은 물론 빗물을 튕겨내 시야를 더 깨끗하게 확보하고 흙탕물까지 없애줍니다.발수 기능을 강화해 앞 유리는 물론 사이드미러에 맺힌 빗방울을 제거해주는 발수코팅제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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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취득세 도입과 함께 사라질 '공짜증여' [알쓸상증]
지난 3월12일 기획재정부에서 상속세 과세체계인 '유산취득세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유산취득세에 대해 드디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온 것이다.상속세를 ‘유산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변경하는 논의는 2021년 말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논의되던 사항이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에서 ‘유산취득세’로의 전환을 진행하기는 어려웠다. 단순한 세율이나 공제액 조정과는 달리 과세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상속세및증여세법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대작업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윤석열 정부 역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유산취득세’ 방식의 도입을 준비했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보탰다. 그 결실이 드디어 세상밖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유산취득세 도입방안'은 최종적으로 통과된 법은 아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전면 재검토 될 수도 있다. 해당 칼럼은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유산취득세가 도입된다는 가정하에 작성된 것임을 알린다.◆ 연대납세의무 활용 절세법상속세 연대납세의무는 상속세및증여세법 제3조의2에 정의돼 있다.제도의 정의와 취지를 봤을 때는 철저하게 과세관청에 유리한 제도로 보인다. 특정 상속인에게 확보하지 못한 조세채권을 다른 상속인에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특정 상속인이 상속재산을 받은 후 상속세 납부 전에 탕진하거나 잠적해버리는 경우 다른 상속인들이 연대납세의무로 인해 상속을 받지도 않은 재산에 대해 상속세를 부담해야하는 억울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대납세의무를 역으로 이용해 상속세를 절세할 수도 있다. 상속은 2번에 걸쳐 일어난다. 재산을 물려주는 부모세대의 사망이 두 번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속세의 절세는 두번의 사망에 대한 상속세의 총합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부모 중 먼저 사망하는 분에 대한 상속을 1차상속, 후에 사망하는 분에 대한 상속을 2차상속이라고 한다. 상속세 연대납세의무를 잘 활용하면 2차상속에 대한 상속세를 절세할 수 있다. 100억 자산가인 아버지가 사망한 경우 상속세 산출세액은 27.9억이 된다. 아래와 같이 상속재산을 분배했을 경우 각자가 부담하는 상속세는 다음과 같다. 상속세는 상속재산에 비례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연대납세의무로 인해 다른 상속인의 상속세를 대신 부담할 수 있으며 이를 증여로 보지 않는다.위 사례의 경우 어머니가 부담해야하는 상속세는 약 11.16억, 자녀 1명당 부담해야하는 상속세는 8.37억이다. 그러나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해 어머니가 자녀 2명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하는 경우 이를 증여로 보지 않는다. 즉 자녀 1명당 8.37억씩 세금없이 증여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어머니는 본인이 내야할 11.16억에 자녀들의 세금(16.74억)까지 모두 부담해 27.9억의 모든 상속세를 납부한다면 12.1억의 상속재산만 남게 된다. 이렇게 상속세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하면 2차상속 대상인 어머니의 자산이 줄어들고 상속세도 줄어들게 된다. ◆ 유산취득세와 상속세 연대납세의무이렇게 절세수단으로 활용됐던 상속세 연대납세의무는 유산취득세 도입과 함께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에 아래와 같이 문구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현행 상속세에서는 연대납세의무의 제한이 사실상 없었다. 즉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상속세를 대신 내주는 것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서 살펴본 사례에서도 어머니가 자녀들의 상속세를 조건없이 대신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개정될 연대납세의무에서는 ‘조세채권의 확보가 어려운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앞서 살펴본 사례에서는 자녀들이 30억씩 상속받았고 본인들의 상속세를 낼 능력도 있었지만 어머니가 대신 납부한 것인데,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자녀들이 30억의 상속재산을 상속세신고납부기한 내에 탕진해 상속세를 납부하기 어려워져 조세채권의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 아닌 한 연대납세의무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유산취득세로 개정된 후 어머니가 자녀들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했을때 증여로 볼 가능성이 존재하게 된다. 연대납세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세금을 대신 납부했기 때문이다.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한 ‘공짜증여’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 유산취득세와 맞지 않는 연대납세의무, 하지만…연대납세의무는 원래 유산세 방식에서 피상속인의 전체 유산에 대한 납세의무를 상속인에게 확대적용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유산취득세로 전환된다면 피상속인의 유산에서 상속인이 받은 상속재산을 기준으로 과세기준이 변경되게 되는데 유산세 방식을 전제로 한 연대납세의무가 존속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최종적으로 모든 법이 통과되어야만 확인할 수 있겠지만 유산취득세로 전환되더라도 연대납세의무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연대납세의무가 없어지면 특정 상속인을 희생시켜 상속재산을 은닉하고 상속세를 탈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대납세의무가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와 같이 변경된다면 기존에 종신보험을 활용한 상속세 납부재원에 대한 준비를 재점검해야한다. 기존에는 부모명의로 종신보험을 가입해 고액의 보험금을 준비한 후 피보험자가 사망해 보험금이 지급되면 부모가 그 보험금으로 자녀의 상속세까지 모두 부담했다. 따라서 자녀들이 별도로 자신들의 상속세 납부재원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조세채권의 확보가 어려운 경우로 한정해 연대납세의무가 적용될 경우 부모명의의 고액의 보험금으로 자녀들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할 경우 증여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자녀들의 상속세 납부재원을 별도로 마련해 주어야 한다. 상속인 각자의 납부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대신 납부해주는 과정에서 증여세가 과세되거나 매도하고 싶지 않은 자산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
2025.05.19
사상 최고가, 월가 호평주, K배당킹···여행株에 다있네 [킹세종]
매년 해외 여행 계획과 함께 여행 플랫폼 주식을 사모으는 김모씨(37). 최근 사상 최고가를 찍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홀딩스 주식을 일부 팔고 국내 여행업체 하나투어를 샀다. 하나투어는 지난 5월 8일 실적이 급감했다는 공시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저점매수 기회로 삼은 것.김씨는 “중장기 투자자에게 단기 실적 악재는 저가 매수 기회”라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7% 이상 하락해 기분 좋게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엔 부킹홀딩스를 비롯해 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 등 국내외 여행 관련주로 꽉차 있다.그는 “유럽 여행은 부킹홀딩스로, 미국으로 갈땐 익스피디아를 이용하다가 두 주식 모두 사게됐다”며 “현지에서 차량으로 이동할땐 ‘우버’를 타니 이 주식도 살 것 같다. 차라리 모든 여행 주식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AWAY(Amplify Travel Tech)를 매수할까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미·중 관세전쟁 리스크가 줄어들고, 유가와 환율까지 안정되면서 김씨처럼 여행 관련 주식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원화값 상승은 여행비용을 줄여주고, 유가 하락은 항공료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이들 기업 실적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관세전쟁으로 냉각된 국제관계가 회복되면 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있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게엄과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선거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치가 안정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여행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호재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관세전쟁은 아직도 불씨가 남아있어 다시 타오를수도 있다.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각종 이슈들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시 커질수도 있다. 호재가 악재로 돌변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여행주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nline Travel Agency·OTA) 1위 부킹홀딩스는 다른 미국 주식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5월 들어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날아 올랐다. 부킹홀딩스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해 여행객의 취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호텔을 콕 짚어주는데 일가견이 있다. 여행객들은 ‘AI 알고리즘’에 따라 호텔을 저렴하게 예약했다고 믿어 행복하고, 회사는 적정 마진을 챙겨 실적이 좋다.특히 부킹홀딩스는 미국 보다 가격대가 비싼 유럽 호텔 네트워크를 장악해 경쟁사 대비 마진율이 높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도발→미국내·미국향 여행 수요 감소→풍선효과로 유럽 여행 증가→유럽 노출도 높은 부킹홀딩스 실적 증가’로 이 주식의 높은 주가를 정당화한다.OTA 점유율 2등 익스피디아 역시 주가가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익스피디아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마진을 높이고 있어 월가가 이 상장사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AI 서비스도 강화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킹홀딩스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하나투어는 올 1분기에 ‘역기저효과’라는 후폭풍을 겪고 있다. 역기저효과는 과거에 너무 좋은 기록을 세워 현 시점의 실적이 부진해 보인다는 뜻이다. 작년 1분기가 워낙 좋았고 올 1분기는 비수기에 정치적 불안정도 겹쳤다는 것. 5%대 배당수익률에 더 주목하라는 의견이다.여행주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여행객들의 OTA 의존도 감소와 OTA 업계내 경쟁 심화 등 크게 두 가지다. 여행객들이 OTA를 거치지 않고 호텔이나 항공사와 직접 예약해 더 싸게 여행을 다녔다는 후기가 나오면서 OTA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 공유 주택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기존 OTA 1,2등의 점유율을 갉아 먹고 있다. 자연스레 부킹홀딩스 주가의 고평가 문제도 나오고 있다.특정 종목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면 전세계 여행 관련주를 모두 품은 AWAY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테마별 ETF를 만드는데 소질이 있는 미국 독립운용사 앰플리파이가 2020년 출시했다.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하나투어 등 33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올해 52억명 항공 여행 사상 최대 ··· 부킹홀딩스 사상 최고가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항공 여객 수는 52억명으로 추정된다. 작년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연간 여행객 50억명 돌파부터가 사상 최고치다. 여행객들은 2020년 코로나 사태를 5년만에 완전히 극복하며 전세계를 누빌 태세다. 월가는 이러한 여행 수요 폭발의 ‘열매’를 OTA 투톱인 부킹홀딩스와 익스피디아가 따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가장 최근에 발표된 공신력 있는 글로벌 OTA 점유율 통계는 2020년(스태티스타 기준)이다. 부킹홀딩스가 36%의 점유율로 1위다. 그 뒤로 익스피디아(28%) 에어비앤비(18%) 트립닷컴(15%) 등이 따른다. 익스피디아는 시장 점유율 2위이긴 하나 실상은 OTA의 시초다.익스피디아는 1996년 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에서 시작됐다. 객실 예약에 손대면서 덩치가 커졌고, 1999년 MS에서 분사했다. 이후 2003년 호텔스닷컴, 2004년 트립어드바이저, 2013년 트리바고 등을 인수하며 거대 여행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익스피디아 보다 1년 늦게 ‘프라이스라인’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부킹홀딩스. 당시 프라이스라인은 여행 비수기에 호텔 객실이 텅텅 비어 있는 현실에 주목한다. 일부 여객기도 비어 있기는 마찬가지. 항공사와 호텔 체인들은 비어 있는 좌석이나 방을 헐값에라도 넘기려 한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객들에게 이를 넘겨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프라이스라인의 이러한 방식에 월가는 환호했고, 1999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프라이스라인은 2005년 부킹닷컴과 2007년 아고다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2018년에는 유럽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어 그룹내 최대 매출을 기록한 부킹닷컴의 이름을 따서 지금의 부킹홀딩스로 사명을 바꾼다. 작년에는 국내 K팝 인기를 등에 업고 관련 패키지 여행 상품을 만들어 국내에 많은 외국인이 유입되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올 1분기는 전세계 여행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관세전쟁과 강달러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 OTA 업체들은 전세계 통화로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하는데 이때 달러가 강할땐 환산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부킹홀딩스의 1분기 매출은 47억62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 보다 7.9% 증가했다. 그러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82달러로, 1년전 보다 12.7% 감소했다.익스피디아는 사정이 더 안 좋았다. 미국에 편중된 사업 구조 탓에 같은 기간 익스피디아는 순이익 기준 4150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올 들어 주가 역시 부킹홀딩스의 주가는 오르고 익스피디아는 하락세다. 여기엔 지역별 비중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부킹홀딩스의 2024년 전체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10.5%다. 나머지 89.5%가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나왔다. 이와 달리 익스피디아는 미국 의존도가 61.2%에 달한다. 인접 국가인 캐나다 국민들이 미국 여행을 끊을 정도로 갑자기 미국이 여행 ‘비인기국’이 됐다. 관세 도발로 주변국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월가 관계자는 “캐나다발 미국 여행 예약이 30%나 감소하면서 익스피디아를 통한 미국 입국 전체 여행 수요가 7% 줄었다”고 지적했다. 실적 발표 당시 익스피디아 경영진들은 “미국내 항공과 호텔 예약 수요도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 감소도 원인이라고 밝혔다.미국 숙박 업계는 힐튼 메리어트 하얏트 IHG 등 4대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이와 달리 유럽은 중소형 체인이 많아 OTA 입장에선 이들을 설득해 온라인 예약 네트워크로 끌어 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월가 관계자는 “부킹홀딩스는 유럽의 소규모 부띠끄 호텔까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것이 경제적 해자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두 OTA 업체는 2분기부터 살아날 전망이다. 여행 성수기에 달러의 기세도 약해지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킹홀딩스의 2분기 매출은 65억294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PS 역시 같은 기간 1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익스피디아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4%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EPS가 51.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 덕분이다. 익스피디아는 개인 고객 보다 기업 고객용(B2B) 사업을 확대해 마진을 높일 계획이다. 익스피디아는 2024년 기준 순이익률이 9.1%다. 부킹홀딩스는 24.3%에 달한다.월가는 올해 살아날 여행 수요와 AI를 접목한 OTA 업체의 진화에 따라 여행 관련주를 매수하라는 입장이다. 부킹홀딩스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 39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5535.56달러다. 19일(현지시간) 주가 기준으로 약 3%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배당수익률은 0.71%다. 작년 1분기부터 배당을 시작했다. 익스피디아는 배당률이 약 1%다.향후 12개월 동안 벌어들일 순익 기준으로 따진 주가수익비율(PER)에선 익스피디아가 11.48배(야후파이낸스 기준)로 부킹홀딩스(25.19배) 보다 저평가돼 있다. 현 주가에서 월가의 목표주가까지 남아 있는 상승여력은 13.4%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는 2025년 최고의 유망주”라면서 “AI를 활용한 고객 응대 서비스를 내놓는 등 운영비 절감이 효과를 보면서 실적 개선 여지가 다른 여행 관련주 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이익의 절반 돌려준다 ··· 하나투어 배당률 5.5%국내 여행 시장은 격변기에 있다. 야놀자와 네이버, 여기어때 등의 OTA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전통(레거시) 여행사 1위 기업 하나투어는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설프게 현실에 안주했다가는 국내 OTA 업체들이 헐값에 하나투어를 삼킬 수 있는 환경이다. 야놀자 등 국내 OTA 업체들은 아직 비상장사다.하나투어의 강점인 패키지 여행은 여행사가 여행 일정을 짜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OTA를 활용한 자유 여행이 대세가 되면서 하나투어의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 게다가 탄핵 정국으로 국내 단체여행 수요도 급감해 고전 중이다. 올 1분기 매출은 1년새 8.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2% 급감했다.그나마 중국 여행이 늘어나 버티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비자 면제로 중국쪽 여행 성장이 유효한 가운데 여름 휴가철 돌입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선 이후 억눌렸던 단체여행 수요가 국내외로 폭발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하나투어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분기 100억원대 이익을 지켜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지난 2022년 연간 적자가 1012억원에 달했다. 2023~2024년 연속 흑자였고, 올해는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633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하나투어의 주인은 토종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하나투어 대주주로 올라섰다가 2024년 하나투어 실적이 정상화된 이후 보유 지분(16.68%)을 매각하려 했다. 최근에는 제값을 받기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대책을 내놓으며 주가 방어에 힘쓰고 있다.투자자들 입장에선 하나투어의 배당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주당 2700원의 배당이 예상돼 배당률이 5.5%까지 올랐다. 작년말(4.7%)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수치가 상승한 것이다. 올해를 포함해 향후 3년간 누적 순익은 2475억원이다. 이중 1238억원(50%)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이들 여행 관련주에 분산 투자하기 좋은 ETF가 있다. 글로벌 분산 투자자에겐 AWAY가 제격이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부킹홀딩스, 중국 넘버원 OTA 트립닷컴,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등이 3~4%대 비중으로 투자돼 있다. 하나투어 역시 3.09%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국내 절세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TIGER 여행레저 ETF에선 하나투어 비중이 8.89%에 달한다. ETF체크에 따르면 비중 1위는 호텔신라(11.21%)다. 이외에도 강원랜드 대한항공 파라다이스 아시아나항공 등 16곳의 국내 여행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다.
2025.05.22
스테이블코인, ETF 이어 두번째 코인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유는? [코인진단]
[코인진단-16] 국적 불명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을 살 때 사용되던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통화형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법안이 미 상원 의회를 통과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공화당 주도로 만든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를 66대 32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준비금 운용 관련한 사항, 자금세탁방지 기준 등이 촘촘하게 명문화됐다. 업계에서는 미 의회 회기가 종료되는 8월까지 이 법안이 미 하원까지 모두 통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이후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유독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은 은행망을 통하지 않는 글로벌 달러 결제망이 제도권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전인 지난 9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지급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대응도 발빠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JP모건, 씨티, BOA,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미국 국채 새로운 수요처로 ‘스테이블코인’ 지목스테이블코인은 1개의 코인이 특정 법정통화 가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발행량 만큼의 현금이나 그에 상응하는 자산을 은행에 준비금으로 담보로 넣어두고 발행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상당히 낮다. 현존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대부분 미 달러화 기반이며, 주로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고 팔 때 사용된다. 남미나 동유럽, 러시아 등 금융 인프라가 비교적 낙후한 곳에서는 생활 결제에서 달러처럼 활용되기도 한다. 트럼프 정부가 갑자기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로서의 기대다.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담보물이 3개월 이하의 미국 단기 국채다. 즉 전체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미국은 그만큼 더 많은 국채를 부담없이 발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약 1200억달러 상당으로, 독일-멕시코 등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1114억달러)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어느 정도로 장려할 생각일까. 최근 이에 대한 흥미로운 자기 실현적 예언이 있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국채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성장이 가속화돼 2028년까지 시가총액이 약 2조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300억달러이니, 8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달러 패권 강화다. 통화 가치는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으로 정해지지만, 통화 패권은 그보다는 결제 네트워크의 장악력과 관련이 깊다. 미국 정부가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적극 장려하고,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결제와 지급에 이 물건을 활용하게 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그냥 디지털 통화처럼 생활에 녹아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도 미국 기업이 운영하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를 할 때, 아무 거부감 없이 달러화 스테이블코인을 쓰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를 조금 더 기대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인 상승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스테이블코인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다양한 연구로 실증된 부분이 하나 있다. 코인 매수·매도용 화폐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압력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단기 시장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블록체인 리서치랩의 2020년 논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 일주일 동안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수익률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발행 직전 24시간과 발행 후 24시간 동안에는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에 유의미하고 비정상적인 수익률 상승이 나타났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지난 2024년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상승의 단맛을 봤다. 그때까지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던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기관투자자 등 제도권 금융 자금이 물밀듯 쏟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1년 5개월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누적 자금은 약 1174억달러(166조원)에 달한다. 이 매수 압력은 출시 직전 개당 4만70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을 현재 11만1200달러까지 올려놓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최종 통과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날 경우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더 긍정적인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만 상승 영향을 미쳤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로 인한 유동성 상승은 알트코인 전반의 가격도 함께 올려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발행 초기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창출한다는 명목 아래 디파이 구조를 이용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예금, 대출, 투자 상품등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금산분리, 은산분리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에게 사실상 은행처럼 행세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제도권 유동성이 암호화폐 업계로 유입되며 일종의 낙수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실제로 이 가능성을 놓고 미 의회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매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GENIUS Act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어디까지 허용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대표적 수혜주는 이더리움 … CRV, AAVE 등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도 주목해야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 지금 예상되는 것처럼 8월 미국 의회 회기가 끝나기 전에 법안이 통과된다면 일단 유동성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무슨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지, 공통적으로 매수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이 많이 발행되는 블록체인들이 좀 더 상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효과에 추가로 총 예치자산(TVL) 증가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는 이더리움(ETH), 트론(TRX), 솔라나(SOL) 등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예치나 대출 등 직접적인 ‘돈놀이’를 할 수 있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도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법안 통과는 더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더 쉽게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대출 프로토콜 플랫폼인 커브 파이낸스(CRV), 아베(AAVE) 등이 수수료 수입 증대, 사용자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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