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 프리미엄 콘텐츠
[지지배배] 뻐꾸기 둥지가 된 하이브 ··· 유일하게 득 볼 이 사람
[지지배배-1] 한국 주식시장은 실적만 봐선 안된다. 우상향하는 실적에 주주환원까지 강화해도 지배구조상 문제가 있으면 갑자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다. 한국 주식시장이 국외 시장 보다 난도가 높은 것은 이처럼 지배구조까지 챙겨봐야 전체 퍼즐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상의 복잡함을 해결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결국 오르기 마련이다. 지배구조를 알아야 돈을 번다. 하이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각종 욕설을 섞어가며 공개 인터뷰를 했고, 많은 기자들이 이를 받아썼다. '노예계약' '뉴진스 무시' 등이 제목으로 담겼다. 감정을 실은 인터뷰가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어도어를 장악한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계획적이고 장기화될 경영권 분쟁의 서막일 뿐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에서 가장 돈이 되는 그룹인 '뉴진스'의 엄마 역할이다. 동고동락하면서 뉴진스도 민 대표도 스타가 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요구에 따라 주식 이외에 각종 옵션을 얹어주며 하이브 지붕 아래에 머무르게 했다. 2021년은 어도어가 하이브의 자회사가 된 시기. 이때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어도어 지분 15%에 대한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2022년에넌 지분 5%의 추가 스톡옵션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스톡옵션을 받으면 향후 지분으로 전환시 세율(45%)이 높다. 하이브는 스톡옵션을 취소하고 대신 콜옵션으로 바꿔줬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따라 지분(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2023년 초 민 대표는 콜옵션을 이용해 어도어 지분 18%를 11억원이란 헐값에 사들였다. 어도어가 2022년까지 32억원의 적자기업이어서 가능했다. 2023년 어도어는 뉴진스의 흥행으로 매출 1103억원이 됐다. 하나투자증권이 어도어의 2025년 지분가치를 약 2조원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민 대표의 지분가치는 3600억원. 이런 지분을 11억원에 샀으니 민 대표는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여의도에서 내린다. 민 대표는 단 3명 뿐인 어도어 이사회도 자신의 세력으로 장악한다. 2023년 4월 말 어도어 이사회는 모두 민 대표와 가까운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출신 인물들로 교체됐다. 이전까지 2명은 하이브 임원들이었다.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으로 유명하다. 둥지 주인의 새 알과 같은 모양, 같은 색상으로 알을 낳다보니 원래 주인 새가 자기 새끼인 줄 알고 정성스럽게 키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대표적인 뻐꾸기라고 주장한다. 뉴진스 덕분에 번 돈에 만족하지 않고 회사(어도어) 자체를 노렸다는 것이다. 이런 빌미를 하이브가 줬으니 스스로 자책할만하다. 민 대표는 풋옵션으로 이미 1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민 대표는 어도어 지분에 대한 풋옵션도 행사할 권리까지 받았다. 풋옵션은 장래 일정한 기간 내 혹은 일정 기일에 약속한 가격으로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다. 하이브와 민 대표가 밝힌 어도어 지분에 대한 풋옵션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이 자금을 이용해 외부 투자자들을 구성하고, 어도어 지분을 재매입했다면 경영권 탈취가 단순히 꿈은 아니라고 여의도는 보고 있다. 하이브는 둥지를 뺏길뻔한 것이다. 5월에 컴백하는 뉴진스. 하이브는 지난 4월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권 탈취 계획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하이브측은 민 대표가 논점을 흐리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민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 중이다. 그 근거로 카톡방에서 민 대표가 나눈 톡 내용이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구상은 앞서 설명한대로 민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의 풋옵션을 행사해 이를 현금화하고, 어도어를 사실상 빈껍데기로 만든 후, 우호적인 투자자를 구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을 저가로 재매수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어도어 이사회를 민대표가 장악하고 있어 불가능한 구상은 아니다. 현 어도어 지분을 하이브가 80% 들고 있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하이브) 지분을 얼마든지 희석시킬 수 있어서다. 자회사 이사회가 모기업의 동의없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경영권 탈취에 나설 경우, 모기업(하이브)의 대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새로운 주식(신주) 발행 전에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발행 이후에는 신주발행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3자배정 유증은 신기술 도입이나 재무구조개선 등으로 발행 목적을 제한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용하기 위한 발행은 금지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긴 한다. 문제는 일단 이러한 유증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지루한 소송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 경영권 분쟁을 목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는 증거와 정황을 제시해 소송에서 이겨야 한다. 소송에서 이겨도 상대방이 불복해 3심까지 상고가 이어질 경우 수년간 악재로 작용해 하이브 주가는 좋을 리 없다. 결국 방시혁 의장 등 하이브 임원들과 이 주식을 산 주주들은 당분간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 뉴진스는 계약상 향후 활동을 일정대로 치러야 한다. 자신들의 엄마라고 주장하는 민 대표와 하이브와의 싸움과 상관없이 하이브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가 건재한 상황에서 하이브 매출은 작년에 2조1781억원, 올해 2조4017억원, 내년에는 2조8650억원으로 우상향이 예상된다. 2024년 이후 실적은 에프앤가이드 추정치다. 그럼에도 하이브 주가는 올 들어 26일까지 16.6% 하락했다. 올해 하이브 주가 흐름.시장(코스피 지수 기준)이 0.5% 밖에 하락하지 않았는데 하이브 주가가 유달리 하락한 것은 이번 경영권 분쟁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주주들은 고통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에서 전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하이브가 흔들리고 있다. 단초는 자회사 대표라고 하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떠나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135억원 매도하며 주가 5%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 한달 외국인 매도가 18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이탈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 4월 초 21%였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이제 20%로 낮아졌다. 이번 사태를 한국 주식 특유의 투자 위험으로 감지했다면 이 지분율은 더 낮아질 것이다. 이런 리스크를 만든 민 대표의 몸값은 치솟을 것이다. 어쨌든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면서 뉴진스 등 스타 제조기의 명성을 얻어 또 다른 돈줄은 찾기 쉬울 것이다.
[투자LIVE] 홍콩악재 '손절' 했나 ··· 주가 급등 은행株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인 KB금융의 주가가 26일 오전 9시45분 현재 6.64%나 급등 중이다. 어려운 금융 상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올 1분기(1~3월) 순이익은 1조491억원이다. 작년 1분기 보다 30.5% 감소했다. 대규모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 등 일회성 비용이 작용했지만 이는 다른 금융지주사도 마찬가지다. ELS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은 높이고, 일부 자금을 주가지수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여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상품이다. 이번에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판매한 홍콩 ELS가 문제가 된 것은 주가가 홍콩 H지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원금 손실이 생겨서다. 주가가 반토막만 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만 그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구조다. 금융당국이 홍콩 ELS와 관련해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하면서 KB금융지주도 순익에 이런 비용을 반영한 것. 그러나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무너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았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KB금융은 분기별 3000억원씩 균등 배당 지급하고 향후 배당도 유지하는 정책을 공개했다.증권사들은 KB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실적은 홍콩 H지수 ELS 보상 관련 비용(862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가량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주당배당금(DPS)은 784원으로 결정됐다. 향후 당분간 분기당 3000억원의 배당총액을 유지해 연간 배당총액 1조2000억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또 자사주 매입에 따라 유통 주식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투자LIVE] 구글 주주환원 호재 터졌다 ··· 사상 처음 이것 발표
구글(알파벳)이 주주들을 위한 모든 것을 보여주며 주가가 급등세다. 26일 오전 8시50분 현재 1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로, 주식시장 상장때 거래되는 '티커명'이며 같은 회사다. 주주들은 구글이 이제야 진정한 주주환원 주식이 됐다고 환호하고 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의견을 내는 애널리스트(시장 예상치)들의 전망 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해 저력을 보여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각)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매출 805억4000달러, 주당순이익(EPS) 1.8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망치는 매출 785억9000만 달러, EPS 1.51달러였다. 유튜브 광고와 구글 클라우드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알파벳은 사상 첫 배당금 지급과 7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배당금은 주당 0.2달러로, 6월10일 기준 주주들에게 같은 달 17일 지급한다. 알파벳은 "향후 분기별로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호재로 실적 발표전 주가가 1%대 하락했던 알파벳은 이어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가량 상승 중이다. 다른 빅테크 보다 주가가 덜 오른 만큼 주가도 저평가된 상태다. 다른 빅테크들과의 비교는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인 PER로 보면 된다. (단위:배) 2024회계년도 기준. 자료=블룸버그올 들어 테슬라 주가만 유독 조정받으면서 시가총액 순서대로 1~6위가 진정한 빅테크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시총 1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2024년 회계년도 기준 PER는 34.15배다. 알파벳이 22.85배라는 점에서 실적 기준 주가가 더 저평가된 상태다. 그러나 서로의 회계 결산월이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 MS는 9월말 기준이고, 알파벳은 12월말이다. 3개월 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결산월을 무시하고 올해 예상 순익 대비 주가 수준으로 보면 알파벳은 메타와 함께 가장 저렴한 주식으로 분류된다. 메타의 올해 예상 PER는 21.03배다. 최근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애플은 25.9배이며, 결산월은 매년 9월말이다. 올해 회계년도 결산이 내년 1월에 끝나는 엔비디아의 경우 33.16배다. AI 시장 톱 MS와 클라우드 톱 아마존도 33배가 넘는 PER로 가장 비싼 몸값을 유지 중이다.
[AI 동영상] 증여세를 내더라도 목돈 증여가 유리한 이유
◆ 필진명 : 조정익◆ 시리즈명 : 조정익의 알쓸상증◆ 콘텐츠 자세히 읽기 : 바로가기
[투자LIVE] 메타 시간외 폭락 ··· 지금 무슨 일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2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주가가 무려 15%나 급락 중이다. 올 들어 24일까지 무려 40% 이상 올랐던 주가가 하루 아침에 왜 이렇게 흔들리는걸까.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지난 새벽 메타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실적을 예상하면서 사달(사고나 탈)이 났다. 1분기 실적은 좋았는데 정작 2분기 전망치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오른쪽)과 아내인 프리실라 챈./사진=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미국 주식의 경우 실제 해당분기 실적(이번에는 1분기) 보다는 향후 전망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메타처럼 기대감이 높은 빅테크 주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1분기 실적은 기본이고, 2분기 이후에는 더 잘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바람이 깔려 있다. 메타의 1분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분기 364억6000만 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6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4.3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7% 급등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123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57억1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메타는 대부분의 매출을 광고로 벌어들인다. 2분기 매출은 365억 달러∼3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메타는 추정했다.이 추정치가 문제가 됐다. 추정치 중간값(377억5000만 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38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주식을 매도할 빌미가 되고 있다. 올해 메타의 자본 지출도 기존 전망치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이는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시간외서 급락 중인 메타 주가. 메타가 AI와 함께 주력하고 있는 메타버스 헤드셋을 만드는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의 매출은 1년 전보다 30% 늘어난 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년 전(39억9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3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리얼리티랩 부문의 손실은 누적으로 450억 달러로 늘어났다. 전체 직원수는 6만9329명으로 1년 전 대비 10% 감소한 것이 비용 절감 요소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메타는 AI 사업을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각종 반도체 칩이나 인프라를 사들이느라 당분간 돈을 많이 써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뚜렷하게 소비자의 지갑을 열만한 도구나 플랫폼 형식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만성 적자 사업인 리얼리티랩은 여전히 '돈 먹는 하마'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메타가 직원 수를 줄이고 배당과 자사주 등 주주환원에는 꾸준한 것이 위안거리다.
HOT 콘텐츠 5
1
재테크기초
[지지배배] 뻐꾸기 둥지가 된 하이브 ··· 유일하게 득 볼 이 사람
문일호
2024.04.27
2
주식랩
[킹세종] 4월 방산-배터리-조선 외국인 '원픽' 종목
문일호
2024.04.24
3
경제흐름읽기
[Wealth Management] 美 고용시장 '약한고리'와 증시 상승 모멘텀
신동준
2024.04.24
4
주식랩
[Bongtfolio] Higher for longer ... 파월의 수정된 가이드라인 속뜻
황호봉
2024.04.18
5
주식랩
[백찬규의 ETF 클리닉] 중동전 위기감에 다시 조명받는 방산주
백찬규
2024.04.17
Weekly 무료콘텐츠 읽기
[제네시스박의 1분 절세] 총선후 부동산 시장 길라잡이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부동산 세금 및 정책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실제 부동산을 바라보는 여야 간 시각이 다르고, 현 정부와 여당은 꾸준하게 부동산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 완화 그리고 이전 정부가 약속했던 세금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향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자.부동산 세금 정책은 시장 상황과 함께 변화한다. 즉 시장이 과열되면 규제 중심으로, 반대로 침체되면 이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이 나오는 것은 어느 나라 정부든 큰 틀에서 비슷하다. 지난 서울-수도권 상승장을 돌이켜보면 그 기간도 꽤 길었고, 상승률도 결코 작지 않았다. 그에 따라 상당한 세금규제 정책이 나왔는데, 부동산 침체기인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인 것이 상당하다. 그렇다면 총선 이후에는 이러한 규제들이 풀릴 수 있을까? 아래는 단계별 규제를 순서대로 정리하되, 이에 대한 진행 여부 정도는 필자의 개인 의견임을 밝혀둔다.◆취득세 중과 완화 - 쉽지 않을 것부동산 취득세는 종류를 불문하고 4%를 유지하다가, 과거 금융위기 등을 겪은 후 주택에 대한 감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택의 경우 1~3% 취득세율이 2014년도에 도입됐다. 이후 서울-수도권 상승장에 따른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2020년 8월, 주택수에 따라 최고 12%의 취득세율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에 대해 현 정부는 당초 2023년 2월, 최고세율 50% 인하(가령 12%→6% 등)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개정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총선 이후 개정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율 인하는 법 개정을 해야 하는 건으로 국회 입법이 필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야당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회 구성도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둘째, 정부 역시 2022. 12. 21 소급에 따른 부담이 있을 것이다. 상기 내용은 2023년 2월 관련 법 개정을 하고 2022. 12. 21 이후 취득분(잔금)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으나 이미 2024년도 상반기 절반이 지난 지금, 정부와 여당에서도 이를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최근 발표된 소형주택 및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주택수 제외를 볼 때 앞서 취득세 완화 정책은 관심 밖으로 사라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 이유는 소형주택 및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취득할 때 이를 취득세 주택수에서 제외하고 기존 보유 주택수를 기준으로 취득세율을 산정하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2026. 12. 31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정했기 때문이다.이 내용을 보면 2027년 이후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달리 해석하면 작년 발표한 취득세율 중과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할 때 취득세 중과세율 완화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이며, 이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택수가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 - 일부 가능할 것보유세에서는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 여부를 관심 갖고 볼 필요가 있다. 당초 정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아예 폐지하고자 했으나 야당과 협의한 결과, 기본공제 금액을 상향시키고, 3주택 이상이면서 종부세 과표 12억원(시세로는 대략 40억 초과)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중과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현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종부세 중과세율을 폐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최근 대통령은 국민과의 민생토론회에서도 보유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밝힘으로써(2024.3.19)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가격 역시 전년 대비 소폭상승으로(전국 1.52%) 보유세 부담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종부세 중과세율이 폐지된다면 상대적으로 처분보다는 보유를 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강남권에 위치한 고가주택은 더욱 매물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 역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을 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년 미만 단기 양도세율 폐지 - 쉽지 않을 것부동산을 매각하면 양도소득세(이하 양도세)를 부담해야 하는데 이때 적용되는 세율은 크게 주택과 주택 외 부동산으로 구분되며 다시 보유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토지, 상가와 같은 주택 외 부동산은 1년 미만 보유시 양도세율이 50%, 1년 이상~2년 미만 40%, 2년 이상 보유시 기본세율(6~45%)이 적용된다. 그에 반해 주택의 경우 1년 미만은 70%, 1년 이상~2년 미만은 60%, 2년 이상은 기본세율(6~45%)이 적용되고, 특히 주택 분양권의 경우는 1년 미만 70%, 1년 이상~주택으로 준공전 전매시에는 60% 양도세율을 부담하기에 세부담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2년 미만 단기 양도세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 1년 미만 45%(개인 종합소득세율 중 최고세율), 1년 이상 기본세율(6~45%)로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당초 2023년도 개정이 무산된것은 물론, 최근에도 이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기에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주택을 취득하면 최소 2년 이상은 보유할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비록 기존 대비 1년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시장에 매물이 잠기는 데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고 할 것이다. ◆주택임대사업자, 과연 어떻게 개정될까이외에 주택임대사업자 인센티브 복원에 대한 내용도 함께 살펴봐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는 내용으로 당초 약속했던 개정시기인 2023년 2분기가 훨씬 지난 상황이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의 경우 관련된 법안이 매우 많고 복잡한데,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민특법)부터 시작해 소득세법, 종합부동산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행정적인 절차는 물론 세법까지 모두 아울러야 하기에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아마 이래서 더욱 늦어지는 것일 수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6년 민간단기를 다시 부활하고, 기업형의 경우 추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되, 15년 이상 초장기 임대주택 유형을 내놓는다고 했으나 각각의 요건과 혜택이 제각각이니 신중한 접근을 요한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등록 활성화와 세제 혜택 박탈을 동시에 함으로써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히 손상된 만큼, 이에 대한 비전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동산 시장, 앞으로 어떻게 될까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할 때 많은 사람들은 ‘괜찮은 주택 1~2채만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취득세의 경우 3주택부터는 최소 8%가 적용되며, 소형주택 및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역시 2026년까지만 한시적 주택 수 제외이니 선뜻 나서기가 불안하다. 종부세 역시 3주택부터 중과세율이 들어가며, 양도세 비과세 전략은 1주택 혹은 일시적 2주택 비과세가 용이하니,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역시 똘똘한 한 채 혹은 두 채 정도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이럴 경우 내 집 마련을 하는 무주택자라면 당연히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범위내에서 가장 좋은 집을 매수하려고 할 것이다. 심지어 실거주용이지만 당분간은 내가 들어가서 살지 않고, 세를 끼고 사두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 똑같은 5억원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직접 실거주를 할 때 구할 수 있는 주택과 같은 금액이라도 세를 끼고 사둘 수 있는 주택의 입지 차이는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작년 9월 그리고 올해 초 대책을 통해 ‘공급부족'을 시인했으며,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3법 역시 4년차에 접어든만큼, 올해 가을 이사철에는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갭투자'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주택이 있는 다주택자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앞서 보았듯이 취득세율 중과 완화는 좀처럼 소식이 들리지 않고 중심지 주택 가격 상승만 더 진행되고 있으니, ‘차라리 모두 처분하고 중심지 하나로 갈아탈까'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것이다. 이 상황에서 먼저 처분을 고려하는 주택은 당연히 중심지보다는 외곽, 수도권 보다는 지방에 위치한 주택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주택 가격의 하락, 상승을 떠나 시장이라면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차라리 보유세를 강화하더라도 취득세, 양도세와 같은 거래비용은 줄여서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에 맡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킹세종] 美 AI-성장주 주춤할때 대체재로 삼을만한 종목
[킹세종-61] 올 들어 국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탄 '서학개미' 김모씨(48)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지난달 대거 샀다가 후회 중이다.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 '바구니'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RM,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담겼는데 지난 3월 중순이후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세 종목 주가가 모두 빨간색(상승)아니면 파란색(하락)으로 매일 비슷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주식들도 최근 주가 거품론이 나오고 있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위해 저평가된 종목을 추가로 매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김씨처럼 미국 주식 중 AI 회사 등 성장주식(성장주)에 '풀베팅'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서학개미 미국주식 보관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지난 3월말 한국예탁결제원 기준 미국주식투자 보관규모는 748억2886만 달러다. 최근 1년새 30%나 늘어났다. AI를 중심으로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은데다 '강달러'로 인한 환율 차이 이득(환차익)까지 더해져 서학개미 매수 강도가 올해 유달리 강한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성장주 중심의 '쏠림현상'은 주가 조정시 상대적으로 투자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 평균 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으면서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높은 주식이 처방전이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톱10 중에선 알파벳(구글)과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브로드컴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들은 주가 조정시 더 많이 하락한다. 이같은 투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고평가와 저평가 여부를 따지며 이때 핵심 지표 중 하나가 올해 예상 PER이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결제(매도 금액을 뺀 순수 매수액) 기준 최선호주는 테슬라(9억6420만 달러)다. 2024년말 예상 PER가 60.74배에 달한다. 순이익 대비 주가가 61배에 가깝다. 미국 우량 상장사 500곳을 묶은 S;" >엔비디아는 올해 예상 EPS가 24.79달러로, 2023년(12.03달러)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여 고평가 논란을 피해가고 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MS도 PER이 36.4배로, 엔비디아 보다 높다. 순매수 4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본업이 IT 소프트웨어 사업이지만 비트코인 사모으기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유한 비트코인의 25%를 올해 매입 완료했다. 이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은 21만4246개다. 코인 가격에 따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예상 PER이 963배에 달해 대표적인 고평가 주식이다.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은 서학개미 매수 9위에 올랐으며 올해 PER이 108.43배다. 비만약 개발사 일라이 릴리 역시 PER이 62배를 넘는다. 올해 서학개미 매수 톱10 종목 중 8종목이 시장 평균(28.24배)을 넘고 있다. 빅테크 중 올해 예상 PER이 20배 수준으로 올해 EPS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는 곳으로 구글이 꼽힌다. 구글을 매수해야 하는 이유로는 주력사업인 검색을 유료화하는 동시에 자체 반도체 개발로 비용까지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새로운 AI 비서 '제미나이'를 활용해 검색 기능을 유료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기존의 '무료 도서관'을 유료화하겠다는 것. MS가 AI 서비스 챗GPT를 통해 돈을 받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구글은 넷플릭스와 함께 일반 소비자 구독경제의 투톱이다. 현재도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보려면 매월 돈을 내야 한다. 이같은 유료 프로그램에는 구독자의 음악 성향에 따른 '유튜브 뮤직'과 동영상 무제한 다운로드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구글은 여기에 AI 검색 기능을 추가해 구독료를 더 받겠다는 것이다. 자료=인베스팅닷컴'사무실의 지배자' MS의 고객이 주로 회사인 것과는 결이 다르다. 어쨌든 구글과 MS는 AI를 놓고 구독자 영입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챗GPT의 원천 기술 격인 '트랜스포머'가 구글의 작품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이제 AI 원조 구글이 움직이고 있다. 혁신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부서간 칸막이었지만 구글은 이를 과감히 없앴다. 작년 4월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라는 두 AI 사업부를 합병했다. 2011년 설립된 구글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검색과 유튜브 등에 적용하는 일을 해왔다. 딥마인드는 사럼처럼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삼아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들었지만 수익성 있는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 구글의 대표 AI '제미나이'는 쌍둥이를 뜻하는 별자리에서 유래했다.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쌍둥이 처럼 완벽하게 통합시키겠다는 것. 최근 구글은 암(ARM)의 설계도에 따라 만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악시온'(Axion)을 공개했다. 전기는 덜 잡아먹으면서 효율은 더 높은 서버용 칩을 통해 먼저 클라우드 사업의 비용을 줄이고, 향후엔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월가가 바라본 구글의 올해 예상 EPS는 7.06달러로 2023년(6.12달러)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정치는 계속 상승 추세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71배로 경쟁사 MS(11.32배) 보다 저평가된 상태다. 8일 기준 최근 한달 구글의 주가는 12.5% 올랐다. MS의 경우 같은 기간 상승률이 5%에 그쳤다. 최근 AI 관련주가 실적 대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주가가 많이 오른 MS가 조정받고 덜 오른 구글이 많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구글이 제대로 정신 차리고 AI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브로드컴 실적. 자료=인베스팅닷컴성장과 배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AI 관련주로 브로드컴이 있다. 1991년 설립된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와 메인 프레임 컴퓨터, 클라우드 관련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다. 주요 고객으로 애플과 삼성전자, 오픈AI 등이 있다. 오픈AI는 MS와 챗GPT를 개발 중인 회사로 최근 브로드컴의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 브로드컴의 CEO 혹 탄은 2024년 매출 중 25%가 생성형 AI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AI 관련 매출 10%, 2023년 15%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수치다. 구글과 MS가 AI 시장에서 싸울수록 브로드컴 실적은 올라가는 구조다. 브로드컴의 회계년도는 매년 10월말이다. 올해 예상 EPS는 46.91달러로 작년보다 38.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주가는 23% 올랐다. AI 관련주가 올 들어 2~3배 오른 주식이 속출하는 와중에 덜 오른 편이다. 올 10월말 예상 PER와 PBR은 각각 28.48배와 9.55배로 다른 빅테크 대비 저평가로 보인다. 특히 브로드컴이 포트폴리오 보호 차원에서 대안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높은 배당 성장성 덕분이다. 주가가 많이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올라가는 '착시'에서 벗어나려면 배당금이 얼마나 꾸준히 상승하는 지를 봐야 한다. 지난달 브로드컴은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5.25달러를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사상 처음 연간 배당이 20달러를 넘어 20.8달러(블룸버그 기준)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기준 연간 배당이 7달러 였으니 6년만에 배당금이 3배 가량 오른 것이다. 올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11위에 브로드컴이 오른 것은 이같은 성장성과 배당 매력이 뛰어난 덕분이다.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워런버핏이 CEO로 있는 버크셔에 대한 서학개미 선호도는 높지도 낮지도 않다. 버크셔가 AI와 같은 신성장 동력으로 급성장하는 회사도 아니어서 주가가 급등할 일이 별로 없어서다. 워런버핏이 그토록 강조하는 배당도 주지 않는 '특이한 주식'이기도 하다. 상장 이후 한번도 주식분할을 하지 않아 의결권이 있는 A주의 경우 주당 가격이 62만8640달러(약 8억5000만원)에 달한다. 의결권 행사를 포기한다면 B주는 8일 기준 416달러다. 경기 방어주로서 B주가 올해 서학개미 선호도 20위에 오른 것이다. 버크셔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지주회사다. 보험회사인 게이코를 비롯해 건전지 업체 듀라셀, 철도회사 BNSF 레일웨이, 석유화학사 루브리졸 등 6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이같은 사업회사와 투자수익으로 구분된다. 투자수익에는 애플과 같은 다른 회사 투자 수익이 회계상으로 반영된다. 경기 방어주로 불리는 이유는 경기가 하락할때 상대적으로 사업회사 실적이 늘어 주식투자 손실을 상쇄하는 구조여서다. 경기가 나빠도 철도 이용이나 에너지 소비는 이어지기 때문. 이같은 이유로 올 들어 서학개미들도 버크셔를 담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더하려하는 것이다. 특히 보험 등 주요 고객으로 부터 받은 현금을 쌓아놓고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들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예상 PER와 PBR은 각각 23.29배와 1.51배로 상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다.
2024.04.10
[Bongtfolio] 국제유가와 물가의 상관관계 바로보기
연초 70달러대 초반(WTI 기준)에 머물렀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2021년초 50달러대에서 1년여만인 2022년 초여름 100달러까지 수직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와 함께 물가의 폭등을 경험했던 탓에 시장도 유가에 민감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새영사관 피폭 사건 발생이후 상승폭을 더했고, 8일 이란도 보복의지를 밝히면서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다. 앞서 밝혔듯 유가와 물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에너지 품목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되지 않는다. 35%가 넘는 주거비와 비교하면 낮은 비중이지만 에너지, 특히 유가는 모든 영역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준다. 유가의 상승은 운송비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비스 및 제조업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관점에서 단순 계산을 해봐도 내구재, 비내구재, 교통서비스, 외식서비스 모두 합쳐보면 약 4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미국, 중국 제조업 PMI 모두 50을 넘어서서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면 향후 유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중동 분쟁과 G2의 경제 상황이 이끌어갈 고유가가 금리 인하 스케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0일에 발표된 미국 3월 CPI(MOM 0.4%, YOY 3.5%, Core CPI MOM 0.4%, YOY 3.8%)에서 이러한 우려는 여실히 드러났다. 물가중 에너지 항목은 전년대비 2.1%나 상승했으며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등가임대료(OER)는 여전히 전년대비 5.7% 상승으로 우려를 완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그나마 지난달과 동일한 월별 상승률 0.4%을 기록해 CPI내 35%가 넘는 주거비가 에너지 항목을 완화시킬 가능성은 최소한으로 남겨놓았다고 본다. 일전에 언급하였듯 등가임대료(OER)는 집값에 최대 약 2년, 최소 10여개월 후행하기 때문에 2022년 초여름부터 박스권에 갇힌 집값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 상승폭을 둔화시킬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그러나 혹시 등가임대료가 물가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라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투기등급 (BBB- 미만 하이일드 채권) 회사채 부도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가 좋아 뜨거운 위험선호 심리를 고려하면 하이일드 채권에 충분히 관심이 갈만하다. 하지만 만약 금리의 하락이 없거나 충분하지 못하다면 2025년을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 투기등급 기업의 파산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2020년 중반 이후 미국의 투기등급 기업들은 제로 기준금리 상황에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5%이하로 하락해 3% 수준에 머물자 2020년 4천억달러가 넘는 채권을 발행했고, 2021년 5천억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고려할 경우 5~7년인데, 그 만기가 바로 2025년부터 돌아오기 시작한다. 2025년 상반기 이후 만기도래 리파이낸싱 대상 규모는 분기별 1백억달러 수준에서 2025년 2백억달러를 상회하고 2026~2027년에는 그 두배인 3~4백억달러가 된다. 2028년에는 6백억달러를 넘고 2029년에는 1천억달러 수준으로 상승한다. 결국 현재의 투기등급 채권 금리(8~9% 이상)가 지속될 경우 이들은 리파이낸싱 하면서 이자 부담이 기존 대비 두배가 넘게 되고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투기등급 기업들의 부실은 채권 시장의 혼란과 함께 침체를 동반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팩트가 연준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150~200bp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는 노력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데이터와 여건이 수반돼야 한다는 전제는 있다. 혹자는 미국 경제가 이렇게 좋은데 침체리스크의 고려는 너무 보수적인 관점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그래서 낮은 침체리스크에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내 채권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보다 변동성이 낮고, 보다 안전한 자산'이라는 개념이 떠오른다면 주식 10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이 될 것이며, 그 안전한 자산 바스켓에 주식과 유사한 변동성을 보이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 반문하고 싶다. 또한 단순하게 주식 대신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한다는 전략도 굳이 왜 침체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돈 잘버는 대형테크주, AI 반도체주 등과 함께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로 주식과 채권의 포트폴리오를 각각 구성하면 혹시나 있을 침체에도 잘 버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이일드 채권은 심지어 듀레이션도 투자등급 8.5년(LQD US EQUITY 기준)대비 3.5년(HYG US EQUITY 기준) 수준으로 낮아 경기 침체에서 발생하는 자본 손실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으로 메우기 어렵다. 결정적으로 시장에 부도가 발생하면 가격은 급락한다. 최근 웰스파고 은행은 기존 S
2024.04.12
Today Top Pick News
{{title}}
공지사항
[2024서울머니쇼] 엠플러스 스페셜 세미나 공개!
[2024서울머니쇼] 어린이 및 청소년 세션 현장 관람 제한 안내
이벤트
당첨자발표
[2024 머니업 콘서트] 소문내기 이벤트 당첨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