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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쇼+] 채권 비중 지금 늘려야 하는 이유는
미국증시에 떠오른 'JP모건 변수' [Bongtfolio]
S; color: rgb(74, 134, 232); font-style: italic;" >◆ 달라진 금리 방향성버블을 우려하던 선수들의 시선에 변수가 생긴 시점은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방향성을 나름 강력하게 부인한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해왔듯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수준을 넘어서 위원들간의 의견 불일치를 내세워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스탠스를 표현한 점은 겉으로 보면 그저 조금 강한 매파적 자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그래서 그날 시장은 예상외 변동성을 보였지요. 지금까지 금리 방향성을 하락으로 설정하고 어디에 유동성이 쏠리는지를 찾아다니던 모멘텀 플레이어들에게 금리 방향성이 달라진다는 뜻은 투자 방법 자체를 수정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장 반응을 예상하듯 한때 4%를 하회하기도 했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10bp 넘게 상승하고, 달러지수 또한 98포인트 수준에서 100포인트를 다시 위협하고 있습니다.투자자 관점의 FOMC 리뷰를 위해서는 이러한 결정의 배경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FOMC가 기존 대비 가장 다른 점은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셧다운으로 고용, 물가지표 모두 일부만 참조가 가능했으며, 그 또한 늦게 발표됐죠. 제때 발표가 됐다고 해도 셧다운 자체로 발생한 일시적 해고와 소비 쿠폰 등으로 데이터를 기존과 비교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겁니다.이를 고려해 다시 생각해 볼 때 이번 결정은 데이터 기반의 결정이 아니라 기존 결정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 언급했던 연준내 깊숙하게 자리 잡은 버냉키 의장의 통화 정책 철학(통화정책은 선명해야 한다)까지 고려한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금리를 내리되 시장이 흥분하지 않게?자 그러면 12월 9일, 10일에 예정된 FOMC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2번의 고용지표와 1번의 물가지표가 더 발표될 예정이며, 2번의 ADP, ISM PMI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확실한 지표는 민간지표 뿐이며, 셧다운이 해결된다고 해도 정작 변수가 많을 정부 집계 발표는 지난달과 다른 상황이 없습니다.결국 연준은 12월의 결정 또한 이전에 믿어왔던 데이터 기반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우며, 이런저런 데이터를 조합해 추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안개 발생 시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는 결정을 할 수도 있으나, 이는 뒤차가 내 차를 들이받는 리스크를 안아야 할 수 있는 결정입니다. 즉 합리적으로 볼 때 서행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서행은 이번 결정처럼 금리를 내리되 앞으로의 결정에 대한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이 흥분하지 않게 만드는 가이던스를 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만약 이번 결정은 이러한 의도가 주를 이루지만 아쉽게도 파월 의장의 리더십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의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2-3개월내 파월 의장의 후임이 결정될 상황에서 FOMC의 중심을 잡는데 실패해 소수의견까지 같은 비중으로 공개할 수 밖에 없다면 레임덕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합니다.다만 이를 계기로 백악관은 오히려 후임 인선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고, 셧다운이 풀리자마자 추진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후 금리 방향성을 본다면 상승, 동결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기조의 유지에 비중을 높게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채권 듀레이션 다소 확대, 주식 비중 유지 전략 긍정적그렇다면 공격적 투자 성향의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하락 가능성이 높은 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에서는 듀레이션을 다소 확대하고 주식의 비중은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권의 듀레이션을 늘리는 방법은 단기채의 일부를 장기채로 리밸런싱하는 방법과 투자등급 크레딧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채권 비중 자체를 늘리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으나, 주식의 비중을 줄일 수 없다는 전제를 했기 때문에 이는 제외합니다.사실 이는 금리 하락 시장에 수익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겠으나, 더 나아가서 헤지의 역할도 기대합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비농업고용이 88,000개를 하회하면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사이클에 돌입했고 많은 경우는 침체로 향했습니다. 결국 위험자산의 헤지, 금리 인하 기조의 대응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위험자산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다가올 피해를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주식의 비중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꼭 해야 할 일은 주도주, 대형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CNN에서 매일 7개의 팩터를 조합해 발표하는 주식시장의 센티먼트 지표인 공포탐욕지수(CNN Fear ;" >과연 리테일 투자자가 지금 용감하게 비중을 확대할 수 있을까요? 물론 투철한 용기로 무장을 한 밈 투자자들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에서는 철저히 훈련된 기관투자자 또는 전문투자자가 나름대로 헤지를 하면서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상은 주도주, 대형주, 그동안 달리던 주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4번의 강세장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2000년대 초중반, 2010년대 초반, 2010년대 후반에서 이익, 모멘텀 모두 언급한 대로 주도주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 보였으며, 이는 이익에 기반한 현상이었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섹터는 IT죠. 그리고 AI 투자로 무장한 기업들입니다. Top20의 비중이 S; color: rgb(255, 0, 0);" >이미 대형 반도체 포지션이 존재한다면, 대형 인프라 장비 주식들로 그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주의할 점은 혹시 상승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초소형주들의 급등을 노리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개월간 S; text-align: left;" >◆ JP모건이 100억불 쏟아부을 전략 산업과 세부 섹터이러한 데이터와 전략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진정 부담스럽다면 지금부터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내년을 고려해 포지션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10월 JP모건은 미국의 향후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전략적인 산업과 세부 섹터를 공개했습니다. JP모건은 이를 'Security ; text-align: left;" >그리고 향후 해당 섹터의 투자에 대한 펀딩을 약 2경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으로 미국의 전략 산업이 뒤처지거나 망하는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매우 극단적인 결정이라 보이며, 따라서 해당 산업은 꼭 투자해야 할 영역으로 판단됩니다. >대부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어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을것 같지만 잠시 살펴보면, 우선 희토류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제조하고 궁극적으로 AI를 위한 데이터 센터를 만드는데 이를 위해 재료와 제조의 수직 통합을 꾀하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봇까지 연결해 제조의 최첨단화를 목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다음으로 달러 패권의 유지에 꼭 필요한 방산은 보안 시스템과 드론을 앞세운 방어 체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셋째로 배터리 로봇과 드론의 활동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일은 필수적으로 보이며, 마지막으로 이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두뇌를 만드는 일은 꼭 포함될 산업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네 가지를 모두 하는 기업이 바로 테슬라라는 겁니다. 최대의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고, 나사보다도 인공위성을 더 많이 올리는 Space X가 있으며, 메가팩 배터리로 그 성과를 입증했고 AI 플랫폼인 GROK까지, 이 모든 산업에 연결돼 있는 회사가 바로 테슬라입니다)JP모건의 이러한 대규모 전략적 투자는 사실 처음이 아닙니다. 1861년 존피어몬트모건이 무기거래를 시작으로 부를 축적하고 한 일은 미 대륙에 철도를 건설하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4대 철도 회사로 성장했으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에디슨과 GE를 만들고 이후 AT;" >◆ 보다 견고하게 미국의 펀더멘털을 리빌딩하려는 목적현대로 옮겨보면 반도체와 AI센터 구축은 철도에 대입이 가능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죠. 무기거래는 드론과 위성을 중심으로 하는 최첨단 방산으로 진화했습니다. 배터리는 이러한 일을 근본적으로 가능케 하는 전기와 같죠. 마지막으로 통신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플랫폼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미국이 2차대전까지 이길 수 있었던 제조업의 근간을 JP모건이 만들고 1900년대 중반까지 유지했다면, 이후 JP모건은 금융으로 그 업종을 바꾸어 이 모든 산업을 자본으로 컨트롤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JP모건이 전면에 나서는 이유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유지했던 상호주의에서 고립주의로 국제질서가 바뀌고 여기저기서 국지적인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달러패권에 대한 의심이 나타나는 지금 JP모건은 보다 견고하게 미국의 펀더멘털을 리빌딩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100년을 위한 ‘몸만들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단기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하는 영역인것 같습니다. 고수들도 시간을 좀 멀리 보면서 지금까지 왔던 궤적을 미래로 연결하고 변수에 대응하면서 그렇게 투자를 해왔습니다. 다행히도 앞으로 펼쳐질 그림의 단서가 조금씩 발견되고 있는것 같아 그 퍼즐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내일의 우려를 확대해 너무 크게 보지 말고 시선을 좀 멀리 두고 천천히 나아갈 예정입니다.
비트코인 '연말 20만달러' 물건너가나? [코인진단]
[코인진단-21] ‘업토버(Uptober)’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업토버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10월에 수십%의 높은 상승폭을 자주 기록해 왔다고 해서 생긴 조어다. 올해 10월에는 연준 금리인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등 미국발 호재로 인해 큰 폭의 비트코인 상승이 예상됐지만 막상 상자를 열어보니 시장은 전혀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10월 30일 현재,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3300달러다. 월간 상승률은 약 -1.95%. 그것도 10월 10일 한때 10만2000달러까지 폭락했다가 비교적 월말에 가까워 오면서 가격이 회복된 것이다.요즘 비트코인은 왜 기대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전망한 ‘연말 20만달러’는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일 것인가. 오늘은 이런 물음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답해보려고 한다.◆ 중국 관세 100% 추가 발언, 크립토 시장 침체 부르다10월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지지부진해진 이유는 명확하다. 지정학적 문제 때문이다. 이달 초 중국이 발표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원천적인 불씨가 됐다. 희토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급하고 있는 미국은 만 하루 만에 발끈하고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을 100% 올리겠다고 엄포했다.미국발 관세전쟁이 재개될 위험에 처하자 위험자산 시장은 급격히 반응했다. 하필 금요일에 뉴스가 나오면서 주말에 개장한 크립토 시장이 하락의 여파를 모두 얻어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던 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10% 넘게, 알트코인 가격은 심한 경우 50% 넘게 하락했다.문제는 낙폭이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이었다. 이날 급락이 발생하면서 상승에 베팅하고 있었던 롱포지션이 대부분이 청산됐다. 알트코인의 경우 레버리지를 2배만 쓴 롱포지션도 청산되거나 청산 위기를 맞았다. 이날만 하루동안 청산된 금액이 190억달러, 그중 167억달러가 롱포지션이었다.며칠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강경한 태도를 접고 중국과 무역 협상에 돌입했고, 대부분의 위험자산 가격은 회복됐다. 하지만 수백억어치 투자금이 증발된 크립토 시장에는 활력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위 차트는 10월 10일 하락 이후 미국의 대표 위험자산인 나스닥100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대부분의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스닥100은 폭락 전 대비 4.12%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9.65% 하락한 상태다. 더 민감한 변동성을 보이는 비트코인이 호재 발생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대비 13% 이상 뒤처져있다는 얘기다.◆ 상승 이끌었던 DAT 기업들, 코인 팔기 시작상승 모멘텀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달 칼럼에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몇 개의 암호화폐들이 2분기 비약적인 상승을 기록했던 배경에 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6월부터 8월까지 비트코인, 이더리움 상승을 이끌었던 DAT 기업들의 매수세가 9월부터는 완연히 주춤하고 있다고 했었다.10월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줄어드는 수준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코인을 시장에 내다 파는 DAT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DAT 기업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매도 압력을 조성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말이다.이더리움 DAT 기업인 ETHZilla는 최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40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각했다. 이들 DAT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자체 보유하는 것에서 나오는 프리미엄을 순자산가치 배수(mNAV)라고 부른다. mNAV 수치가 1이상이 돼야 DAT 기업을 하는 이점이 생긴다.ETHZilla는 10월 23일 기준 mNAV가 0.62%까지 떨어지며 주가가 폭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주주들의 원성이 폭발하자 결국 보유하던 이더리움을 매각한 것이다. 매각 후 ETHZilla의 주가는 5.42% 상승했다.이런 풍경은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주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mNAV가 1아래로 떨어진 DAT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공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 DAT 기업인 시콴스(Sequans)는 지난 29일 약 1억1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970개를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이체했다.통상 DAT 기업이 보유 중이던 코인을 거래소로 전송한다는 것은 매도를 의미한다. 시콴스의 mNAV는 0.74이며 BTC 이동 보도 후 주가는 4.68% 급등했다.◆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 생각보다 빨라진다비교적 우호적이던 미국 금리도 12월부터는 쉽지 않을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0일 열렸던 10월 FOMC 기자회견에서 “12월에 금리인하 여부는 확실치 않다”며 “오히려 (지금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10월까지는 위험관리 차원으로 금리인하를 했지만, 이후는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그는 “추가적인 고용 둔화가 보이지 않으며, 연준 위원들은 지금의 금리가 중립금리 추정치 범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 셧다운 상황을 ‘안개’에 비유하면서 “안갯속에서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11만1500달러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 발언 직후 10만9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아직 여러가지 호재들이 남아있긴 하다. 10월 28일 솔라나(SOL)와 헤데라(HBAR), 라이트코인(LTC)의 스테이킹 가능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미국 시장에 상장됐다.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알트코인 현물 ETF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빠른 속도로 꾸준하게 상승 중이다.중요한 것은 이런 요소들이 대규모 청산과 함께 사라진 상승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미국 시장은 예상대로 연말까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코인시장만 외면당하는 우울한 가능성도 있다.일단 현재로서는 올해 말까지는 20만달러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량이 잘 나오면서 상대적 변동성이 낮은,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보수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찍는 사이 신고가 돌파한 단지들 속출한 서대문구 임장기
찍는 사이 신고가 돌파한 단지들 속출한 서대문구 임장기 | n억집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의 의미 [공시 돋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5월 22일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그리고 2025년 10월 30일 분할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 분할은 때로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에 현시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살펴보려고 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선두 바이오 기업이다. CDMO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 수행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하고 있다.지분 구조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43.06%)이며, 삼성전자(31.22%)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74.32%에 달한다. 그룹 차원의 전략적 중요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상업용 생산설비 78만 리터를 비롯해 임상용 0.4만 리터까지 총 78.4만 리터 규모의 글로벌 최고 수준 Capa를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1공장은 3만L, 2공장은 15만L, 3공장은 18만L, 4공장은 24만L, 5공장은 18만L로 구성돼 있으며, 2025년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전체 Capa가 30% 이상 확대됐다.글로벌 기준 30만L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독일 베링거잉겔하임까지 총 4곳에 불과하다. ◆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각각 85대 15의 지분으로 공동 설립한 회사로, 2018년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50%+1주를 확보했었다. 이후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억 달러를 들여 바이오젠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에 집중해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9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다. 주요 대상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아바스틴, 루센티스, 솔리리스,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이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특히 미국 메디케어 Part D 제도가 2025년부터 개편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메디케어 Part D는 미국의 고령자·장애인 대상 공적 의료보험 중에서 처방약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2025년부터 변경됐는데 우선 환자가 부담하는 연간 약값 상한이 2,000달러로 제한되게 됐다. 어떤 고가 약품을 쓰더라도 환자가 내는 최대 금액은 연 2,000달러가 된 것이다. 비용 분담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과적으로 정부와 환자의 부담은 줄고, 보험사의 부담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에 보험사들은 어떻게든 약가를 낮춰야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약가가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CVS와 같은 보험사는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기까지 하며, 이는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와 더불어 CDMO 업체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실적최근 발표된 2025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15%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6% 상회한 실적이었다.이는 바이오로직스 4공장 풀가동으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2분기 인식 예정이던 일부 수주가 3분기로 이연된 점, 환율 상승 효과, 그리고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된 490억 원의 마일스톤 유입 덕분이었다.2025년 4분기에는 4공장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5공장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5%, 20.1%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131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높이는 모습이 나왔다.수주 측면에서도 2024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의 초대형 CMO 계약을 체결하며 단일 계약으로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40%를 초과 달성했고,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37억 달러에 달해 전년의 86%를 이미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장 지위를 다시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지배구조 개편삼성바이오로직스를 논할때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0월 17일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11월 1일 분할, 11월 24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인적분할 직후 주주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홀딩스 양사 주식을 동일한 지분율로 보유하게 된다. 이후 시나리오는 삼성바이오홀딩스 산하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는 방향이 고려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현물출자 형태로 삼성바이오홀딩스에 유상증자 참여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위의 오른쪽 그림과 같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홀딩스의 자회사가 되고, 삼성바이오홀딩스는 바이오 부문 지주회사로 자리 잡게 된다.이러한 분할의 배경에는 두 가지 핵심 목적이 있다. 첫째는 CDMO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 간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며, 둘째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된 그룹 차원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생명(8.51%), 삼성물산(5.05%), 홍라희 여사(1.66%), 이재용 회장(1.65%), 삼성화재(1.49%) 등 특수관계자가 총 20.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금융회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비중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삼성그룹은 금융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낮추면서도 전체 지배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홀딩스가 중간 지주 역할을 하게 되면, 삼성물산은 이후 삼성전자 지분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홀딩스 지분을 삼성전자에 현물출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홀딩스를 현물출자하기 이전에 삼성전자도 삼성홀딩스와 삼성전자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홀딩스 지분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삼성홀딩스 지분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까지는 개인적인 가정일 뿐이니 이렇게 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이 과정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처리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지만, 삼성바이오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 삼성그룹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차세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에 긍정적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인적분할 소식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전해지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기적으로는 4·5공장 가동 효과와 환율 환경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과 미국 메디케어 제도 개편으로 인한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 그리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굵직한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일스톤 유입의 일시적 성격과 대규모 Capa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글로벌 톱티어 CDMO로서의 지위, 안정적 실적 기반, 그룹 차원의 전략적 가치까지 고려할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보유한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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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레벨업' 가능한 3가지 이유 [김한진의 뷰]
지금 한국 증시는 재평가 장세를 열어가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 등 벨류에이션 지표가 상향 조정되는 이 리레이팅 과정은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제한된 주식공급을 기반으로 하고 광범위한 증시수급 개선을 동반한다.따라서 코스피가 여기서 제대로 한 단계 레벨업 되려면 무엇보다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거시경제 구조상으로도 이 밸류업 장세의 의미는 크다.즉 대한민국 기업들이 혁신성장 동력을 견고히 갖추고 긴 호흡에서 산업구조의 개선과 생산성 개선 등의 큰 과업을 이룰 때 비로소 이 리레이팅 장세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1997년 외환위기를 이겨 낸 한국증시는 2000년 닷컴 버블과 그 붕괴를 경험했고 이후 약 25년간 세 단계에 걸쳐 진행돼 왔다.첫번째 단계는 2000년 인터넷 관련주의 대폭락을 극복하고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가는 과정에서 나온 강세장 국면이었다. 이때 코스피는 약 10년간 500 내외에서 2000선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다음 두번째 구간은 중국의 거센 추격과 우리 기업의 이익 정체로 인한 코스피 2000선 부근의 장기 횡보 국면이었다.그리고 최근의 세번째 국면은 ‘국제 분업질서의 변혁과 리레이팅’ 국면으로 정의될 수 있는데, 거센 관세협상 파고와 통상환경의 변화 등 굵직한 난제들로 둘러 싸인 국면이다. 우리는 이 세번째 국면의 본질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다소의 우여곡절은 있겠으나 긴 호흡에서 한국 증시는 결국 향후 한 단계 레벨업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다음은 한국증시의 리레이팅 배경이자 이 세번째 국면의 예상 특징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외국인의 수급 개선 가능성에 긍정적첫째는 외국인의 수급 개선 가능성이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29.6%인데 이는 2017년의 33.6% 고점에서 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장기간 한국증시와 거리를 뒀던 외국인들이 올 들어 한국주식을 제법 담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한국주식의 밸류에이션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관세와 대미 투자 압박으로 환율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향후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추가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하 사이클을 다시 이어갈 것이므로 달러 강세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향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 연기금의 '귀환'과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둘째는 향후 국내기관의 수급 개선 가능성이다. 국내주식에 미온적이었던 연기금의 경우, 최근 해외주식 비중이 크게 불어나 이에 균형의 필요성이 커졌고 기업들의 주주환원율 개선으로 장기투자 매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또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도 앞으로 꾸준히 늘어나 증시 수급 개선에 일조할 것이다. 여기에 개인도 마찬가지로 그간 미 증시에 과도하게 쏠린 포트폴리오를 일부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있어 정부가 세제나 배당 정책을 잘 추진해 준다면 시중자금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 ◆ 세계질서 재편과정서 기대되는 '코리아 프리미엄'셋째는 당분간 주식공급이 잠잠할 것이란 점이다. 소액 주주에 대한 이사회 의무가 강화되고 소액주주들의 견제와 감시도 커져 예전에 성행했던 쪼개기 상장이나 과도한 가격 부풀리기 상장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들 수급 요인만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수는 없다. 모든 강세장에는 ‘스토리’가 있는 법이다. 이번 강세장 뒤에도 주식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배경이 있는데 그것은 ‘변화하는 세계질서’ 아래서 오히려 혜택을 볼 우리 기업들이 이외로 많다는 사실이다.즉 중국과의 경합 관계에서 자유롭고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산업으로 방위산업이나 조선, 전력기기, 반도체 및 이와 관련된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들 수 있다. 또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는 글로벌 소비재(B to C) 기업들의 위상도 앞으로 기대가 되는데 바이오, 헬스케어, 식품, 문화 콘텐츠 산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주가와 펀더멘털의 '2인3각' 시나리오이러한 산업 조류는 증시 전체의 리레이팅 추세와 맞물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고 실제로 매년 실적 서프라이즈로 화답할 것이다. 경제는 별로 신통치 않은데 증시만 펄펄 나는 현상은 예전에도 익히 경험했던 일이다.다만 우려되는 것은 주가가 전체 거시 상황과 너무 괴리돼 앞서 달리다 보면(멜트 업) 후유증(멜트 다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기업들의 성장성을 토대로 주가와 펀더멘털이 너무 멀어지지 않으면서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것이다.지금 진행되는 2000년 이후의 이 세번째 증시 국면은 한국경제의 발전 단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당연히 미래의 대한민국 혁신성장 동력을 경제 시스템에 견고히 장착하고 산업구조의 개선과 생산성 개선이라는 큰 과제를 이룬다는 의미가 있다.
2025.09.29
환율 1400원, 국가위험도로 환산하면 어떤 수준일까 [경제의 脈]
환율은 평상시에는 한 나라의 통화가치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변수다. 하지만 경제가 위기 징후를 보이면 국가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의 역할을 한다. 과거 사례를 통해 보면 원-달러 환율 1400원이 변수의 성격을 바꾸는 변곡점이다. 1400원이 넘어서면 국가위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얘기다. 환율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시점이다.◆1400원이 국가위험도 가늠하는 변곡점환율은 주가와 금리 등 금융시장은 물론 수출과 수입 등 실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소나기 같은 변수다.우리나라 환율은 지난해 말 12.3 계엄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가위험도가 급부상하면서 환율도 1400원대를 훌쩍 넘어 한때 1472원까지 올랐다. 정치 불안을 환율이 고스란히 반영하던 시기는 6개월간 지속됐다. 그러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6월 이후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환율은 1400원대에서 135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던 환율이 9월26일에는 다시 141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1400원대를 오르내린다.환율의 상승은 원화값 하락을 의미한다. 원화값 하락은 우리나라가 수출가격을 낮춰 수출 양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일견 긍정적이다.하지만 과유불급이다. 원화값 하락 속도가 가파르면 우리나라 통화가 해외에서 대접을 못 받게 되고 이는 외국 자본의 이탈을 가져와 외환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 긍정과 부정적인 효과를 가늠 짓는 변곡점이 1400원이다. 아울러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파르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진다.◆관세 불확실성으로 한국 원화값 하락 두드러져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최근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엄습하는 불안감이 있다. 원화값은 6월말 1352원을 고점으로 9월26일 1409원으로 떨어지기까지 석 달간 하락률이 4%에 달했다.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3.1% 떨어졌고 영국 파운드화는 2.4% 하락했다. 대만 달러화는 3.9% 떨어졌다. 인도 루피화는 3.1%,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2.7% 하락했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같은 기간 통화가치가 각각 2.4%와 3.6%씩 올랐다.이 기간 원화값 하락폭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보다도 크다.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시점인 8월1일을 기점으로 한 통화가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8월1일부터 국가별로 차등화된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기 시작했다.영국에는 10%의 관세율을 적용했고, 한국 유럽 일본에는 1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만 20%, 인도25%, 브라질 50% 등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8월1일부터 9월26일까지 원화값은 1.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2.1%, 엔화는 0.6% 올랐다. 미국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한 한국 유럽 일본 중 한국만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1%올랐다. 역설적인 것은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50%로 대폭 올린 브라질 헤알화도 이 기간 4.4% 올랐다. 한국보다 통화가치가 더 떨어진 나라는 대만(-2.1%) 정도다.이 기간 달러인덱스로 표시한 달러 값이 1.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원화값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당분간 원화약세 국면 지속될 듯원화값 하락 요인은 무엇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다. 한국은 8월1일 미국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으로 봤다.하지만 이후 양국은 3500억 달러를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놓고 대립중이다. 미국은 전액 현금으로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반면 한국은 대출과 보증까지 합해 3500억 달러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협상이 언제 어떻게 타결될지 오리무중이다. 외환시장이 불안해하는 것도 이 점이다.당분간 원화값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미간 관세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이는 원화값을 더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이 서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관세율을 계속 높일 수도 있다.이미 미국은 한국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의약품에 대해서도 최대 100%까지 관세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발 관세로 한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이는 달러 공급을 줄여 원화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물과 금융부분 모두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서 원화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350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은 한국이 현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는 단기간에 급증하고 이로 인해 원화값은 떨어진다. 한국이 현금으로 부담하는 금액이 늘어날수록 원화값 하락폭은 커질 전망이다. 원화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공격적으로 들어올리는 없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충분이 걷힐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주춤할 전망이다. 이는 모두 주가와 채권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어부들은 소나기가 올 때는 바다에 나가지 않는다. 외환시장에 소나기가 내릴 때는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2025.09.30
벼랑끝에서 두나무와 손잡은 네이버 급등은 이제 시작 [코인株]
벼랑 끝에 몰렸던 ‘국민주’ 네이버가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선 구글에, 정보 찾기에선 챗GPT, 온라인 상거래에서 쿠팡과 중국 연합군(알리바바·테무)에 밀렸던 네이버.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이 기업은 두나무와 손을 잡으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기관투자자의 반응은 뜨겁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두나무를 품는 네이버 주식 비중을 포트폴리오에서 늘리고 있다. 국내에는 비슷한 사업 구조 자체가 없어 희소 가치가 있고, 미국 디지털 금융 주식 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기관투자자들은 3거래일만에 7000억원을 네이버에 쏟아 부었다. 개미와 외국인들은 아직 눈치를 보고 있다.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두나무가 서로의 주식을 교환해 네이버가 두나무의 새 선장이 되고자 한다. 두나무는 국내 대표 코인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고 있다.고령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비트는 작년에 약 1조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제 시작이란 평가다. 올해 이익이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네이버에겐 이만한 ‘구원투수’가 없다.기관투자자들은 ‘미래 네이버’를 ‘온라인상거래+플랫폼+디지털 금융’으로 정의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한단계 도약한 네이버의 비교 대상(peer group)이 없어 미국에서 그 대상을 찾고 있다. 이런 기준에선 네이버가 매우 저렴한 주식이란 분석이다.4년여간 이 주식에 물려 있던 개인투자자들은 ‘보유’와 ‘탈출’의 갈림길에 서 있다. 보유하라는 입장에선 미국 디지털 금융 선두주자 코인베이스·로빈후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들에 대한 높은 가치 지표를 네이버에 적용시 주가는 최소 20%에서 최대 2배 가량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네이버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근거는 내수주의 한계, 규제 리스크, 미약한 주주환원 등 크게 세 가지다. 두나무를 통해 네이버가 확장할 금융 투자의 세계는 넓지만 국내로 한정돼 있다는 것. 또 코인베이스가 겪은 것처럼 금융 당국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1%도 안되는 배당수익률도 약점이다.“네이버 저가 매수 기회” ··· 기관투자자 3일만에 7천억네이버 주가는 지난 2021년 7월23일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실적 기대감이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 2020년 8216억원이었던 순익이 2021년 1조6392억원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광고와 검색이 모두 좋았고,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을 통한 결제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그러나 곧바로 이익이 반토막날 줄은 시장에서 아무도 몰랐다. 2022년 네이버 순익은 6732억원으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일본 라인야후(Z홀딩스)와 관련된 회계 처리로 일회성 손실이 대거 발생했다. 여기에 웹툰 등 글로벌 콘텐츠 투자 증가, 국내 인건비·마케팅비도 집중됐다.사상 최고점을 찍은지 1년여만인 2022년 10월 주가는 고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난다. 네이버는 소액주주만 100만명이 넘어 ‘국민주’로 불린다. 그런데 2020~2022년 3년간 실적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이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2021년 이후 4년여간 인공지능(AI)과 관련해 뚜렷한 실적도 내지 못하자 주가는 횡보했다. 벼랑 끝에 선 네이버를 구한건 두나무와의 전략적 제휴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등 디지털 금융 신사업 거리가 많다고 본다. 기존 네이버페이 결제망과 두나무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손쉬운 사업이라는 것이다.네이버와 두나무의 주식 교환 발표일(25일) 이후 29일까지 3거래일 만에 네이버 주가는 20.4% 급등했다. 이때 시가총액 43조원을 기준으로 네이버의 최근 순익(2024년 1조9320억원)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22.2배가 나온다.네이버가 두나무를 100% 인수하고 두 기업 결합시 비용 요인을 제외하자. 두나무 순익(9838억원)을 모두 반영한 ‘네이버+두나무’의 연결 기준 PER은 14.7배까지 낮아진다.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네이버를 매수하는 대표 명분이다.PER이 다시 22.2배를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네이버 시총은 65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29일 종가 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51%나 남아 있다는 의미다. 기관투자자들은 같은 기간(9월 25~29일) 730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의 ‘최애 종목’이다. 명확한 매수 이유는 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다.“네이버 지금 주가 보다 최소 20% 더 오를 것”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국내 코인 거래 점유율이 약 65%다. 두나무(업비트)는 국내 점유율 70% 전후로, 둘다 1등 회사다. 특히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두 거래소 모두 하루 20억 달러 수준의 코인 거래액을 기록 중이어서 비교 대상이 된다.코인베이스의 지난 1년 기준 PER은 30.1배다. 네이버(두나무 포함)에 30배를 적용한다면 이 국내 상장사의 시총은 9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 공격적인 기관투자자들이 네이버 주가가 향후 2배 높아질 수 있다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다만 네이버의 사업 구조상 해외 지표를 그대로 적용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매출 기준으로 네이버의 4대 사업은 서치플랫폼(검색·광고) 커머스(전자상거래) 콘텐츠 핀테크(금융) 등이다. 검색·광고가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전자상거래(29%) 콘텐츠(16%) 등이고, 두나무가 편입될 금융은 현재 14% 수준이다.주가매출비율(PSR) 역시 PER 만큼이나 대형주 주가 평가에 유용하다. 기존 네이버의 PSR은 3.6배다. 네이버 매출의 14%(금융 부문)에 코인베이스의 PSR 12.8배를 적용해봤다. 이렇게 되면 두나무를 포함한 네이버 PSR은 4.9배가 정당하다는 논리가 된다. 현재 주가 보다 약 20%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네이버의 또 다른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미국 상장사는 로빈후드다.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네이버의 미래상이 현재의 로빈후드라는 의견도 있다. 로빈후드의 PER은 61.8배에 달한다. 다만 이 PER를 네이버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로빈후드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코인 투자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심지어 투자 목적의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네이버는 단순히 간편결제·송금과 소액 보험 판매로 영역이 제한돼 있다. 코인 투자를 단초로 로빈후드 처럼 ‘투자의 모든 것’을 제공하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로빈후드는 전통 금융업에 코인과 주식까지 ‘금융 슈퍼 앱’을 만들었고, 네이버가 이 모델 대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내수주 한계에 낮은 배당률” ··· 떠나는 개미들네이버는 멸종해가는 ‘플랫폼 공룡’에서 미래 성장성이 뛰어난 ‘금융괴물’로 탈바꿈하려 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더 이상 마음 고생하기 싫다”며 떠나고 있다. 비슷한 사업과 비전을 갖고 있는 글로벌 상장사들로 시야를 넓히면 네이버 이외에 투자할 곳이 많기 때문이다.투자 기대수익률로 해석 가능한 순이익률 역시 네이버는 어중간하다. 두나무의 실적을 연결 순익으로 잡을 경우 높아지겠지만 현재는 지난 2분기(4~6월) 기준 17.1%다. 국내 카카오(8.5%)나 알리바바(12.1%) 보다는 낫지만 기준점인 코인베이스(30.9%)나 로빈후드(39.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더 큰 문제는 확장성이다. 온라인 상거래 1등인 네이버와 코인 거래 1등인 두나무의 결합은 국내에서 이미 정점을 찍어 더 클 여지가 작다. 특히 금융 거래의 경우 국가별 장벽이 높은 편이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0% 전후로 알려져 있다.규제 리스크도 남아 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인데 네이버는 전자금융업자다. 이 두 회사의 결합은 ‘빅테크+코인사업’ 구조라 제도상 전례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별도의 인허가를 요구하거나 코인베이스 처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라고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네이버의 배당수익률은 0.44%다. 지나치게 낮은 주주환원은 주주들이 계속해서 질타했던 부분이다. 한 소액주주는 “2020년 이후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너무 큰데 배당률은 1%도 안돼 장기 투자할 이유가 없어 최근 주가가 올랐을때 팔았다”고 말했다.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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