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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함께 가는 ETF는 VIS GRID SHLD [킹세종]
“확실한 건 지금 갖고 있는 내 돈의 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합니다. 다른 자산으로 바꿔놔야 합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오래 묻어둔 사람들은 남들 힘들때 웃을 수 있습니다”. 18일 서울머니쇼 ETF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 생존 수단으로 이처럼 ETF를 강조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김잔잔 마음편한재테크 대표는 5월8~10일 열리는 서울머니쇼에서 ETF를 ‘트럼프 시대 변동성 장세’에 대처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트럼프에 베팅하는 VIS·GRID염승환 이사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VIS(Vanguard Industrials Index Fund) 와 GRID를 중장기 유망 ETF로 제시했다. VIS는 미국 대표 산업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GRID는 글로벌 주요 전력 인프라스트럭쳐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염 이사는 “트럼프는 미국에 제조업 공장을 많이 짓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자재가 필요해 VIS가 유망하다”며 “제조업이 돌아오려면 전력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고 GRID의 주가 전망은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ETF 모두 최근 5년(4월15일 기준)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두 ETF만 있다면 본격적인 주가 하락기에 마음 고생이 심할 수 있다. 그래서 추가한 것이 국내의 PLUS 고배당주 ETF라고 한다. 이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만든 월배당 상품이다. ETF체크에 따르면 이 ETF의 배당수익률은 연 9.93%에 달한다. 우리금융지주 등 은행과 증권, 보험사들이 포함돼 있다. 염 이사는 “포트폴리오 조합에 월배당 상품은 하나 넣어놔야 투자자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한지영 연구원은 “트럼프가 만들어내는 변동성 시대엔 단일 종목 투자시 손실 확률이 높다”며 “분산 투자 효과 큰 ETF 중에서도 공수겸장(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가능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공격은 중장기 주가수익률이며, 수비는 변동성이 작으면서 배당을 주는 ETF다. 그에 따르면 AIQ와 SHLD ETF는 공격수이며 USMV는 후방 수비수다.이름처럼 AIQ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SHLD는 글로벌 방산 기업에 투자한다. 두 공격수 모두 미래에셋그룹에서 출시했다. 한 연구원은 “미·중 AI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며 AI와 방산은 트럼프 시대 내내 주목받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전방 공격수는 AIQ·SHLDAIQ의 최근 5년(4월15일 기준) 주가수익률은 99.5%에 달한다. 구성종목 톱3가 텐센트·알리바바·삼성전자다. 비중 4~10위 종목은 모두 미국 AI 회사다. 이처럼 글로벌 분산이 돼 있다보니 5년간 거의 2배나 주가가 오른 것이다. 전형적인 공격수 ETF라는 설명이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0.15%다.SHLD 역시 5년새 102%나 급등했다. 서학개미가 선호하는 팔란티어가 보유 1위 종목이다. 노스롭그루만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방산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배당률은 0%대로 미미하다. 대신 USMV의 배당률은 1.6%이며 최근 3년 배당 인상률(연평균복합성장률 기준)이 12.6%다. 헬스케어와 금융 관련 미국 주식들을 대거 포함시켜 주가 변동성이 낮은게 특징이다. 한 연구원은 “USMV는 앞선 두 ETF와 달리 배당 성장성은 높고 주가 변동성은 낮아 함께 모으기 좋다”고 말했다.김잔잔 대표는 딱 2개의 ETF로 재테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한다. S; margin-right: 20px; margin-bottom: 25px; margin-left: 20px; color: rgb(68, 68, 68); font-size: 17px; line-height: 1.5em; letter-spacing: -0.025em; min-height: 1.5em; white-space-collapse: preserve; font-family: " noto="" sans="" kr";=""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S; margin-right: 20px; margin-bottom: 25px; margin-left: 20px; color: rgb(68, 68, 68); font-size: 17px; line-height: 1.5em; letter-spacing: -0.025em; min-height: 1.5em; white-space-collapse: preserve; font-family: " noto="" sans="" kr";=""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김 대표는 절세계좌에 미국 지수 추종 국내상장 ETF도 모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금비중이 원래 10%였는데 최근 미국 시장이 하락하면서 투자금을 늘리느라 현금 비중이 3~4%로 낮아졌다고 한다. 그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IRP와 같은 절세계좌를 활용해 미국 시장을 따라가는 ETF도 모아가야 한다”며 “이들 ETF의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금리·약달러' 딜레마 ... 위기 내몰리는 트럼프 [경제의 脈]
'약달러와 고금리' 물과 기름처럼 함께 섞이기 어려운 단어들이다. 글로벌 자금은 금리를 따라 움직인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간다. 이 때문에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는 강세를 보인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금리는 올라가지만 달러는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흐름이다. 트럼프의 정책은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향후 금융시장 향배가 주목된다.달러와 금리는 찰떡궁합이다. 2024년 1월 이후 올해 3월말까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주요국가 대비 달러 값을 표시하는 달러인덱스간 상관계수는 0.85에 달한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움직이는 방향이 같다는 의미다. 금리와 달러간의 인과관계는 무엇이 먼저인지는 따지기 어렵다. 그래도 굳이 따져보자면 미국의 경우에는 금리가 먼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경기흐름에 따라 시장 금리가 형성되고 이 금리의 흐름에 따라 달러 값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연4.1% 수준이었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올해 2월 중순에는 연4.6%까지 올랐다.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자 시장이 반응한 결과다. 미국이 관세를 높이면 미국 물가는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린다. 이런 분위기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렸다. 금리는 2월 중순 이후 반전됐다. 미국이 관세를 높이면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염려가 확산됐다. 경기 침체기에는 자금수요가 줄어 금리는 하락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월초에는 연3.9%까지 떨어졌다. 이때까지 금리와 달러 값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금리가 오를땐 달러인덱스도 108을 넘어설 만큼 강세를 보였다가 금리가 떨어지면서 달러 값도 103선까지 하락했다.◆4월 들어 딜레마에 빠진 시장금리와 달러간 정상적인 흐름은 4월 들어 꼬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중국(34%), 일본(24%), 유럽(20%), 대만(32%), 한국(25%) 등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4월14일에는 연4.5%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인덱스는 99.3까지 떨어졌다. '고금리 약달러'라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 뚜렷해졌다.과거와는 다른 시장 흐름이 형성된 이유로는 '트럼프의 큰 그림'이 노출되면서 시장이 발작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촉발한 것이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작성한 '미란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의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기존에 미국 채권을 갖고 있던 나라들의 채권을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현재 많은 나라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만기가 10년 이하다. 이들이 갖고 있는 채권을 100년 만기 채권으로 대체하면 미국은 재정적자 부담에서 탈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채권금리도 낮출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미국이 약달러를 유도해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미란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안보우산'을 제공하고 관세를 낮춰주는 대가로 100년 만기 채권을 떠넘기는 '마러라고 합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천기누설된 트럼프 정책황당한 얘기지만 트럼프의 정책이 점점 미란 보고서를 닮아가면서 채권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관세폭탄 다음은 영구채 떠넘기기가 도사리고 있다면 미국 채권을 미리 팔아버리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이 시장에 확산됐다. 그러자 미국 국채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 각국이 시장에서 미국 국채를 던지면서 미국 국채 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랐다. 미국 국채와 함께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면서 달러 값도 동반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누구보다 미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국채 값은 떨어지고 정부부채로 갚아야 하는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채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상호관세 부과 일정을 90일간 미뤘다. 그러면서 채권 시장에서 금리 인상 추세는 주춤해졌다. 관세로 협박하고 영구채를 떠넘기려던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트럼프의 '마러라고 합의' 구상은 과거 미국의 파격적인 정책을 연상시킨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모범국가로 불리는 미국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언제든 시장 규칙을 깰 수 있음을 역사는 보여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달러를 가져오면 언제든지 금으로 바꿔주겠다는 약속을 한순간에 깨버렸다. 미국은 그동안 전 세계를 상대로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는 금본위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갖고 있는 금보다 훨씬 많은 달러를 찍어냈고 이를 눈치 챈 각국은 달러를 금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은 일방적으로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선언했고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던 나라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위기 때마다 시장규칙 파괴하는 미국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한순간에 폭등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은 약달러를 유지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본은 이 합의 이후 엔화가 30%이상 폭등해 수출 경쟁력을 잃고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에 빠지게 된다. 2008년에는 미국이 촉발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연준이 달러를 무제한으로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들고 나왔다. 화폐가치를 보전해야 할 중앙은행이 화폐가치 훼손에 앞장섰다. 당시 미국 주택 버블이 붕괴되면서 실물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내놓은 응급처방이다.트럼프도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탈출구가 필요했고 이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 미란의 '마러라고 합의' 구상이다. 이 구상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과거와는 여러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의 힘이 예전만큼 세지 않다. 중국은 경제력과 기술력 측면에서 미국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이 미국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관세폭탄을 투하하면 미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금융시장에서 미국이 처한 위치는 더 위태롭다.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총 3조8106억 달러에 달한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 언제든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시장에서 계속 팔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가 지속되는 한 중국의 국채 매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도 미국의 우방이라고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를 지난 1년간 613억 달러나 팔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실물경제에서는 관세를 내세워 압박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빚쟁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유난히 취약해보이는 한국 상황과거 '금태환 정지'나 '플라자 합의'는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시장이 대비할 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면 트럼프의 '마러라고 합의' 전략은 시행도 하기 전에 시장에 노출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자 트럼프의 관세정책도 일관성을 잃어가고 있다. 관세폭탄을 투하했다가 거둬들였고, 거둬들인 후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전략이 시장을 상대로 제대로 먹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트럼프의 전략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국가는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염려도 제기된다. 한국도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는 많고 외환보유고도 4000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의 안보 우산도 제공받고 있다. 미국이 안보와 관세를 미끼로 한국에 장기채권 매수를 압박할 경우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어느 때보다 실리를 위한 대미 외교·경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 유언장에 다 써놨어” ··· 주식 ‘원탑’ 워런버핏이 추천하는 자산 [내돈분산]
‘현존하는 주식 레전드’(전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5)은 ‘황금비율 포트폴리오’를 자신의 유언장에 미리 써놨다. 이 유언장은 아내에게 남기는 그의 투자 원칙이기도 하다. 그 내용은 S; margin-right: 20px; margin-bottom: 25px; margin-left: 20px; color: rgb(68, 68, 68); font-size: 17px; line-height: 1.5em; letter-spacing: -0.025em; min-height: 1.5em; white-space-collapse: preserve; font-family: " noto="" sans="" kr";=""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채권은 금리에 민감하며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하락한다. 그래서 금리 인하는 채권 투자자들이 반기는 소식이다. 장기채는 단기채 보다 금리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채권 ETF 중 TLT가 있다. TLT는 20년 이상의 만기 채권으로 이뤄진 장기채 ETF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주식은 물론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최근 한달(3월11일~4월10일) TLT의 주가는 4.4% 하락했다. 장기채 매도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반면 만기 3개월 이내의 단기채 ETF인 SGOV의 주가는 고작 0.01% 떨어졌다. 이 ETF는 변동성은 이처럼 낮은데 매월 분배금을 주는 ‘월배당’ 성격을 갖춘데다 연 배당률 기준 4%가 넘어 최근 인기다.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트럼프도 위축시킨 채권시장 발작···결국 단기채가 뜬다변동성을 싫어하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단기채 ETF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장기채 보다 수익률은 낮더라도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선 주가 방어력이 뛰어나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 팔수 있으니 유동성도 좋다. ETF의 경우 다양한 단기채에 투자하니 분산 투자 효과도 있다.워런버핏이 작성한 유언장 내 포트폴리오.일단 단기채가 유망한 이유는 ‘트럼프 2.0 행정부’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 완화 약속 때문이다. 대표적인 규제가 지난 2014년 도입된 eSLR(강화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당시 미국 정부는 은행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나친 대출로 금융 시스템을 붕괴시키지 말라는 의도에서다. 금융 안정성을 위해 eSLR 제도가 시행됐다. 이 규제의 핵심은 은행이 보유한 모든 자산에 대해 최소한의 자기자본(3~5%)을 유지하라는 것이다.이러한 자기자본 규제엔 채권도 포함돼 있다. 부작용이 생겼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 정부는 국채 발행량을 크게 늘려왔는데 적절한 수요가 따라오지 못했다. 대형 은행들 조차 규제에 막혀 채권 매수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선 “eSLR과 같은 금융 위기 시절 구닥다리 규제로 채권 시장이 왜곡됐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이유 중 하나가 대형 은행들이 매수자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가 최근 관세 유예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을 두고 월가에선 “트럼프가 채권 시장에 신경쓰기 시작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세 전쟁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한때 채권 투매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채권 가격 급락과 금리 급등이 나타났다. 금리 급등은 향후 트럼프 정부가 대량으로 발행할 채권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 중 하나인 은행 규제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채권 시장은 ‘은행 규제 완화→채권 매수 동참→채권값 상승→금리 안정’을 기대 중이다. 이런 시나리오 대로라면 금리 변화에 민감한 장기채 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단기채의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다양한 단기채 ETF에서 보수율·분배율 따져야미국 단기채 ETF (단위=%). 월스트리트와 여의도에선 그 유명세와 유동성 측면에서 3개의 미국 단기채 ETF를 ‘트럼프 2.0 시대’에서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직투’용으로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SHY)와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SGOV), 국내 절세용으로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등이다.SHY는 그 이름과 달리 부끄럽지 않은 배당률을 보여준다. 이름 그대로 만기가 1~3년 남은 비교적 단기채 128곳에 투자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2002년 7월 출시했다. 매월 달러로 배당을 주며 운용수수료 등 보수율은 0.15%다. 또박또박 월급처럼 배당을 받으려는 안정성향 투자자들에게 연간 기준 4.07%를 지급한다. 4월 11일 인베스팅닷컴 기준이다.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4월9일 SHY에 3억1359만달러의 순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한달 전인 3월 10일(4130만 달러) 보다 7.6배나 많은 돈이 유입된 것이다. 트럼프가 관세전쟁을 펼치면서 매일 서로 다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한 곳인 단기채 ETF로 머니무브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석된다.SGOV ETF 최근 한달(3월6~4월10일) 순자금 유입액. SHY 보다 18년 늦게 나온 SGOV는 선배를 뛰어넘기 위해 보다 우량한 지표를 보여준다. 만기 3개월 이내 미 단기채에 투자하며 역시 블랙록의 월배당 상품이다. 보수율이 0.09%여서 SHY 보다 저렴하다. 연 배당률 역시 4.13%로 선배(SHY) 보다 낫다.SGOV는 SHY 보다 더 많은 돈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지난 4월 10일 4억671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한달 전 보다 2.6배 늘어난 수치다. 월가 관계자는 “자금 유입의 꾸준함과 시가총액 규모, 분배율과 배당률 등 4대 핵심 지표에서 SGOV가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SGOV의 종목 수는 22곳으로 SHY(128곳에 투자)의 분산 효과가 더 크다.마지막으로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329750)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 단기채 ETF다. 절세계좌인 연금저축펀드 등으로 매수할 수 있어 미국 직투 상품에 비해 유리하다. 문제는 보수율이 0.3%로, SHY의 2배 수준이라는 것. 각종 비용을 포함한 실제 비용 부담률은 0.3225%로 더 높다. 특히 배당률이 1.89%로 미국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 단순히 절세 효과만 보고 국내 ETF에 투자하기엔 핵심 양대 지표(비용부담·배당률)에서 미국 ETF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이들 3대 ETF에 투자할 땐 주가 보다는 분배금(배당)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SHY의 최근 1년(2024년 4월12일~2025년 4월11일) 주가 수익률은 1.5%다. SGOV의 경우 같은기간 0.01%로 주가는 그대로였다. 이 ETF는 사실상 월 배당을 주는 달러 예금 성격이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1년새 8.1% 올랐다. 이는 주가가 올랐다기 보다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정부 교체기 부동산시장 상황과 대응 방안 [박합수의 부동산 끝판]
2024년 12월부터 4개월의 시간이 흘러 새로운 정치 권력을 선출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했다.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제의 한 분야이지만, 전 국민의 자산 중에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최대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보궐선거의 특성상 예고된 선거일 이후 인수위원회 등 준비기간도 없이 곧바로 업무에 들어가야 한다. 시장에서는 선거기간 동안의 공약 등에서 정책 방향을 유추할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현재의 시장 상황을 정리해보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수립해보자. 주택시장은 2025년 3월 19일 발표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논란으로 뜨겁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아파트 약 40만 호를 대상으로 지정됐다. 과연 가격안정 효과가 있는지 왈가왈부 말이 많다. 사실, 효과는 둘째치고 정부가 이렇게까지 강력한 무리수를 둘 정도로 시장이 급등해 악화한 상태였는지도 의문이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현황 기준으로 2월은 5~6천 건 정도 거래된 상태였다. 종전 급등기에는 월간 1만 2~3천 건 수준임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대출규제도 지속되고 있던 상황에서 초강수를 둘 정도는 아니었다. 굳이 풀이하자면 국가 권력 부재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지나치게 확대해 해석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추가적인 상승이 있으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새로 지정하고, 심지어 주택가격 6억원 이하가 대상인 정책자금대출의 대출금리도 인상하겠다는 예고도 추가했다. 저소득층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 보호 대상임에도 이런 발표를 한 것을 보면 상당히 다급했음을 알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사실상 ‘아파트거래허가구역’으로 탈바꿈하며 시장에서는 다소 관망세가 늘었다.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며 눈치작전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실수요자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압구정이나 신속통합기획 단지 등은 이미 허가구역인 상태로 차이가 없다.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격상승의 원인은 입주물량 등 공급이 부족하고 대출금리도 인하 추세인데다 강남 등 미래가치가 뛰어난 곳에 대한 진입 희망, 아울러 부자들의 2~3세에 대한 자산의 대물림 시기가 맞물리며, 속칭 오렌지족의 귀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일시적으로 잠잠할 수는 있으나, 일정기간 경과 시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특단의 공급확대 대책으로 수급불균형 해소에 나설때토지거래허가구역은 오히려 부작용이 큰 데, 헌법상의 가치인 재산권 침해 소지와 더불어 거주이전의 자유를 해치고, 정작 보호 대상인 전세입자의 이주를 부추겨 주거 안정을 저해할 여지가 있다. 결국 주택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므로 지나친 수요 억제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특단의 공급 확대 정책을 세워 수급불균형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대선 후보자가 많은 상태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쉽게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기존 여권과 야권으로 나눠보면 예상은 어렵지 않다. 여권은 현재 정책을 상당부분 계승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 유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정비사업 사업절차 간소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추진, 공공택지를 확대하는 공급정책 등이다. 아이러니한건 보수 정부였음에도 대출 규제는 스트레스DSR 실시 등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보다 강한 상태다. 아쉬운 점은 필자가 주장하는 3기 신도시 공급물량 확대, 즉 용적률 약 200%를 1기 노후계획도시 300~350% 수준으로 확대하고, 공원녹지와 자족용지 축소 등을 통해 약 20만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음에도 개선의 의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절대 공급부족 시대를 맞아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을 추진하지 않았다는 점은 차기 정부에서 꼭 되새겨야 할 일이다. 야권에서는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중도 포용 정책을 표방했음을 고려하면 종전 정부와 차이가 커 보이지는 않는다. 주택 공급부족은 큰 틀에서 공감하는 부분이다. 정비사업의 지체도 이미 인식을 공유하는 부분이라 추가 규제는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1주택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향으로 세제의 일부 변화는 예상해 볼 수 있다. 우선 종합부동산세에서 6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종전 상태인 80%로 환원할 수 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종합부동산세 강화인데, 여야 합의로 세율 및 기본공제액 등을 입법한 상태로 큰 변화는 없을 수 있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기존 부동산정책 큰 틀에선 유지할듯또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2026년 5월 9일까지 유예된 상태로 새 정부에서 바로 바꿀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양도소득세 중과 효과를 보려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하는데 다시 문재인 정부 시절로 소급하기는 쉽지 않다. 조세저항이 워낙 큰데다 효과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롭게 다주택자가 늘지 않도록 취득세 중과를 서울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등 행정구역별로 상시 과세체계를 갖출 필요는 있다. 주택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에는 실수요자인 무주택자가 집을 먼저 사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택시장 안정에 더 가까울 수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등 주택임대차보호법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10년 갱신 등은 지나친 과잉 입법인데다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어 도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주택자는 큰 틀에서의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다. 여야 후보 모두 보호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택 소유가구 비율을 56%에서 65% 수준까지 늘리는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주택가격 안정에 훨씬 더 가까운 방법이다. 아울러 3기 신도시 등에 공급을 확대해 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혜택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다주택자는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처로 질시의 대상은 아니다.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세금을 낸다면 집이 많다고 탓할 일은 아니다. 다만 주택공급이 부족한 향후 5~6년 이상 다주택자의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이 제일 우려하는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중과 유예는 유지해야 한다. 왜냐면 중과세를 하면 집을 안 팔면 안 내는 것이 양도세인 만큼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소득세율이 높아 중과세하지 않아도 충분한 세금을 내고 있다. 다주택자도 크게 불리할 게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미 학습효과로 본인이 다주택자가 되기보다는 자녀의 내 집 마련에 비중을 둔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나름대로 바람직한 방향성이다.이번 대선 이후에는 기존 부동산정책을 뒤집는 일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야권에서 이미 다수당으로 입법을 통한 관여를 충분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비록 부족한 선거 일정이지만, 후보들의 개발 공약 등에 따른 기대감도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정책의 가장 기본인 공급정책을 정교하게 수립해 시행하는 것이 시장안정을 위해 우선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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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박의 1분 절세] 내년 부동산 세금 3가지 체크 포인트
12.3 비상계엄으로 시작한 현 정국은 12.14 국회 탄핵가결로 일단락됐다. 이제 남은건 헌법재판소 결과인데 어찌됐든 당분간 부동산 정책은 혼선이 예상된다.특히 연말 연초 해가 바뀌는 상황까지 더해진 상황이라, 현 상황에서 내년도 세금전략을 위한 필수 3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보통의 연말은 차분하게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할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올 연말은 예년과 다르다.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시국은 급기야 지난 14일 국회 탄핵 가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제 남은건 헌법재판소 결과다.더 나아가 조기대선 일정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변하는 세법 그리고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가 있으니 미리 준비하고 현명하게 대응하자. 첫째, 당장 조심해야 하는 건 바로 양도세 중과이다.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면 세부담은 급격하게 커진다.세대기준 다주택 상태에서 조정대상지역 물건을 매각할 때 바로 양도세 중과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는 하나도 받을 수 없고, 기본세율에 30% 포인트(2주택은 20% 포인트)가 가산되기에 최대 75% 양도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가령 양도차익이 10억원이라면 3주택 중과 적용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7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정부는 관련 시행령 개정으로 2025.5.9까지는 2년 이상 보유한 주택에 대해 양도세 중과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번 일로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는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조정대상지역(현재 기준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주택을 보유 중인 다주택자라면 2025.5.9까지 매각을 할지 혹은 자녀 등에게 증여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현재는 비조정대상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양도 당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이 된다면 역시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므로 주의를 요한다.즉, 현재 조정대상지역 인근에 있는 강동, 마포, 성동, 영등포, 동작구 등의 경우라면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할 때 언제든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걸 역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만약 현재 조정대상지역 혹은 더 나아가 그 인근에 있는 매물을 구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일 수 있다.왜냐하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지금 물건을 내놓고 2025.5.9 이전까지 매도 잔금을 받으려는 다주택자 물건도 일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부동산 세금은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다. 둘째, 중장기적으로 보유세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두 번째 고려사항은 보유세, 그 중에서도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이다. 현행 종부세는 3주택 이상이면서 과표 12억(시세 약 40억원 내외) 초과시 중과세율이 적용되는데, 과거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만 보유하더라도 과표 금액 상관없이 종부세 중과가 적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1년도의 경우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30평 그리고 송파 파크리오 20평 이렇게 2채를 보유한 경우 종부세는 5,698만원 그리고 보유세 총액은 6,563만원이 나왔는데 이는 그 직전년도인 2020년도 대비 3.3배와 2.7배가 각각 오른 금액이다.3년이 지난 지금, 같은 단지 공시가격은 11억 후반에서 12억 초반으로 과거 2021년도와 거의 유사하다. 이 경우 현행 종부세 중과세율 기준이 변경된다면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역시 보유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이를 피하기 위해 조정대상지역 2주택 중 1채를 매각하려 한다면 양도세 중과에 해당할 수 있으니 보유세 부담이 걱정되는 경우라면 미리 매각 혹은 자녀 등에게 증여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셋째, 2025년 상반기까지 증여를 한다면 상생임대주택 비과세 특례를 활용상생임대주택 비과세 특례란, 직전계약대비 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 2년 거주 없이 조정대상지역 주택 비과세가 가능하고 12억 초과 고가주택 비과세에서 고율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앞서 양도세 중과 및 보유세 증가가 부담된다면 일부를 매각하거나 증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때 증여와 상생임대주택 전략을 결합하면 매우 좋은 절세전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모가 보유한 10억원 상당의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한다고 할 때(양도세 중과 및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택수 줄이기), 먼저 증여 취득세 3.5% 혹은 12%(조정대상지역이면서 공시가 3억원 이상인 경우)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이렇게 함으로써 자녀가 해당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데 이후 곧바로 해당 주택을 임대함으로써 전세 보증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일단 해당 자금으로 증여세를 부담할 수 있다. 10억 원 상당의 주택이라면 증여세가 대략 2억 2천만원 정도인데 이는 보증금으로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러한 임대차계약이 해당 주택을 취득한 후 맺은 계약이므로 직전 임대차계약에 해당한다는 것이고, 이후 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2026.12.31까지 재계약을 하면 상생임대주택 비과세 특례 요건을 갖출 수 있다.(임차인이 동일인인지 여부는 무관)따라서 이 방법을 사용하면 비록 증여받은 주택이 조정대상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하더라도 2년 거주 없이 양도세 비과세가 가능하니 매우 유리하다. 상생임대주택 비과세 특례를 위해서는 최소 1년 6개월 이상의 직전 임대차계약 그리고 2년 이상의 상생 임대차계약이 필요하다.따라서 이상의 방법은 늦어도 2025년 상반기까지는 해야 한다. 증여가 아닌 세낀 물건을 매수한 경우 직전 임대차계약부터 확인 후 이후 상생 임대차계약을 2026.12.31까지 맺고 임대를 개시해야 한다.해당 내용은 국회 동의가 필요없는 정부 시행령 개정사항이고, 이는 이번 탄핵 이슈 전에 이미 개정이 완료된 사항이니 잘 활용하길 바란다. 이상의 세 가지 사항은 2025년도 상반기까지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다.아마도 내년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세금’ 혹은 ‘절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계속해서 본 칼럼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올 한 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는 말씀도 함께 전한다.
[백석현의 환율 노트] 원∙달러, 진실의 순간이 다가온다
연말이 다가오면 내년 경제와 시장 전망을 들으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필자도 최근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다수 기업을 방문해 전망을 솔직하게 전했다.필자의 어두운 전망에 기업인들은 수긍하거나 공감했다. 반박하는 의견은 없었다. 기업 현장에서도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12월 첫 2주간 우리의 눈과 귀는 온통 탄핵 정국에 사로잡혔다. 계엄령의 충격은 그만큼 컸고, 주요 외신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불과 몇 시간의 짧은 계엄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2번의 시도 만에 가결되는 와중에 달러∙원 환율은 계엄 당일이었던 3일 밤 1,442원까지 오른 뒤 반락했고 이후로는 대체로 1,430원을 오르내렸다.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전후로 이미 스스로 하야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당의 이탈 표가 더 나오리라는 기대가 컸다. 탄핵 가결 기대감이 이미 컸다는 의미다. 탄핵 가결 기대가 컸기에, 예상된 결과가 나오자 환율은 16일 개장 직후 내렸지만 하락은 채 2분을 넘기지 못하고 이내 반등해 다시 1,430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새벽 2시 마감 전에는 1,440원에 육박했다. 탄핵 가결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내리지 못하는 것을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첫째, 탄핵 가결은 향후 불확실성 완화를 의미한다.헌법재판소가 인용할 경우 2개월 내 조기 대선으로 가는 로드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정치는 더는 환율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 둘째, 달러∙원 환율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변수에 훨씬 민감하다.국내 정국은 부수적이고 단기 변수일 뿐, 먼지가 가라앉으면 다시 기존 역학으로 돌아가 글로벌 변수에 반응하게 된다.대외적으로는 지난주 미국채 금리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강세이기에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상방이 열려 있다고 본다. ◆올해 마지막 FOMC 전망 한국 시각으로 이번주 목요일 새벽 4시에 FOMC 결과가 나온다.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기에, 관건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s) 및 파월 의장의 메시지다.파월 의장은 최근 (9월 첫 금리 인하 당시에 비해) 미국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높다는 인식을 드러냈는데,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는 9월보다 상향되리라는 기대가 큰데(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 상향 폭이 크지 않다면 시장 반응도 크지 않을 수 있다. 19일(목요일)은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회의가 몰려 있기에 외환시장에는 큰 장이 서는 날이다.새벽에 FOMC 결과가 나온 뒤, 점심에는 일본에서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오고, 저녁에는 영국에서 BOE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나온다.일본과 영국은 모두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목요일 하루를 지나면 이제 외환시장은 연말 모드에 돌입할 것이다.그간 달러 강세로 재미를 봤던 세력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거래량이 줄고 시장이 한산해지면서 달러화의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12월 하순에는(연말까지는) 달러-원 환율이 조금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새해가 되면 시장 거래량이 늘어나며 달러 상승세가 재개되리라 예상한다.다른 나라를 희생해 미국만 잘 살겠다는 트럼프의 정책, 수출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역 확장과 수출 수요 둔화에 따른 한국 수출 둔화, 미∙중 무역 분쟁 전망에 따른 위안화 약세 압력 등이 그 배경이다.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적신호 켜진 한국 수출 필자는 트럼프 2기 출범이 결정된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어두운 전망을 선별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다.자극적으로 기사화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기자분들에게는 적어도 환율 상단 언급을 삼가고 있다.하지만 기사화 걱정 없이 기업인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강의할 때는 솔직한 전망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기업인들이 어두운 현실을 인식하고 조금이라도 사전적으로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고 현실이 변해도 우리의 인식은 그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워한다.대한민국 국민의 새로운 법적, 사회적 나이가 2022년 말 예고를 거쳐 2023년 6월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옛날 방식의 나이 셈법을 더 익숙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 기업들의 부상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도 현실에 너무 뒤떨어져 있다. 아직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한국의 기술력 우위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지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마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년 전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로 첨단 기술 굴기를 향한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을 때,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의 제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중국이 제조업을 전략적이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키우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정치권과 정책의 도움 없이 사실상 각자도생했다.경쟁이 치열한 산업일수록 1등은 지키기 어려운 자리지만, 한국 주요 기업들은 고군분투해야 했다.올해 미국, 일본, 인도를 비롯해 많은 나라의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에 한국만 동떨어졌던 배경은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핵심이다. 이제 그 후폭풍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더 훌륭한 중국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미국만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다.중국 전기차가 시장을 잠식하자 유럽연합도 중국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할 운명에 처했다.중국의 제조업은 어느새 공공의 적이 됐다. 그 파장으로 원화 약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가 달러∙원에 의미하는 것 중국 최고 지도부에서 미국과의 무역 전쟁 위협에 대응해 내년에 달러당 7.5위안까지 위안화 약세(달러∙위안 환율 상승) 허용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내부 소식통을 통해 12월 11일 로이터에 보도됐다. 미국의 관세 위협은 현실이고 중국으로부터의 모든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더라도 단계적이고 부분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그렇다면 이 관세 충격을 낮출 수 있는 중국과 미국의 대안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관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 가격은 위안화 가치 하락만큼 관세 인상을 상쇄할 것이고, 중국 입장에서는 수출품 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을 촉진할 수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도 미중간 무역 전쟁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고스란히 원화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환율과 동반 상승한 것이다.위안화가 달러당 7.5위안까지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은 얼추 곱하기 200으로 추정하면 된다고 본다.대외 악재에, 특히 미중 무역 분쟁에 위안화보다 원화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중국의 외환제도가 여전히 관리변동환율제라서 위안화가 어느 정도 당국의 통제를 받기 때문이라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달러당 7.5위안은 어디까지나 2025년을 얘기하는 것이다.트럼프 정부 4년간 달러∙위안 환율이 고작 저 레벨까지만 오르고 멈출까?
2024.12.17
[경제의 脈] "위기마다 반복됐다"... 환율 1,400원의 이면
수영장에 떠 있을 때는 누가 큰지 작은지 알기 어렵다. 그러다 수영장 물이 빠지면 사람들의 키는 고스란히 드러난다.경제도 비슷하다. 우리 경제에는 12월 들어 대통령의 계엄령을 시작으로 정치적 격변이 몰아닥쳤다.국가의 경제적 위험에 가장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이 환율이다. 원화값은 급속히 떨어졌고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향후 정치 일정이 헌정 질서 내로 들어오면서 정치적 불안정성은 조금씩 줄고 있다. 마치 수영장 물이 빠지듯.그런데도 환율은 다시 내려가기는커녕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이럴땐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정치 프리미엄 약해져도 환율은 고공행진우리 경제에서 달러당 원화값 1,400원은 일종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다.환율이 1,400원을 넘어 장기간 지속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두 차례밖에 없었다.한국은행 자료를 통해 기록을 살펴보면 1997년 12월 9일 환율이 1,460원을 기록한 이후부터 1998년 3월 20일까지 약 100일간 환율은 1,400원 위에서 움직였다. 이후 1300원대로 내려왔다.2008년 금융위기 때는 같은 해 11월 17일부터 12월 9일까지 23일간 1,400원을 넘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으면 분명 우리 경제에는 위기 신호다.정부는 그동안 외환관리를 통해 환율이 1,400원을 넘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해왔다. 시장에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서다.환율이 1,400원 위로 올랐다는 것은 정부의 관리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다 환율 1,400원선이 장기간 지속되면 경제위기로 이어졌다.우리나라 환율은 2024년 12월 2일 1,401원을 기록하며 1,400원을 넘어선 이후 15일간 1,40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계엄령 선포로 국가 위험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휩쓸었던 점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정치 프리미엄은 시간이 갈수록 줄었지만 환율은 시간이 갈수록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7일에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36원까지 올랐다. 정치 프리미엄만으로 보기에는 과도한 상승이다.◆경제 펀더멘탈이 원화약세의 주 원인환율 상승을 이끄는 경제적 요인도 만만치 않다. 먼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다.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글로벌 자금은 수익률을 따라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높은 나라로 움직인다.12월 16일 현재 미국과 한국 국채 10년물로 비교한 한미 간 금리 차이는 1.65%포인트에 달한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4.39%, 한국 국채 금리는 연2.74%다. 한미 간 장기 금리 차는 9월에는 0.6%포인트 정도였다. 이후 조금씩 올라 석 달 만에 3배가량 늘었다. 미국 금리는 오른 반면 한국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금리 차이가 커질수록 원화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은 오른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도 여전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한선은 4.75%, 한국의 기준금리는 3%로 금리 차가 1.75%포인트에 달한다.장기와 단기 금리 모두 차이가 1.5%포인트를 넘는데 원화가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환율은 실물경제요인도 반영한다. 경제성장이 높은 나라는 통화가치도 높다.하반기 들어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원화값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다.올해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은 한국이 1.3%, 미국이 0.4%로 한국이 훨씬 높았다.하지만 2분기에는 우리 성장률이 -0.2%로 곤두박질친 반면 미국 성장률은 0.7%를 기록해 차이가 벌어졌다.3분기에도 한국 0.1%, 미국 0.7%로 여전히 큰 폭의 차이를 기록했다. 성장률 차이가 커지는 것도 통화가치 하락의 이유다. 외환의 수급 요인도 좋지 않다. 증권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외국인들은 코스피(KOSPI)시장에서 5조 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날 때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원화값 하락 요인이 된다.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 개인들이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다.◆경제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1,400원대의 환율은 정치적 리스크를 걷어낸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다.내년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 먼저 우리나라 실물 경제의 내년 전망이 어둡다. 소비와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수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통계청에 따르면 소비는 9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와 자동차 경기가 둔화되면서 이들 분야의 설비투자도 10월 들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으로 경제 심리가 악화돼 내년에도 소비와 투자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우리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은 '트럼프 리스크'에 직면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올해 10월까지 550억 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기록했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관세를 포함한 무역제재가 예상된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더 어려워진다. 내수와 수출 부진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내려야 할 상황이다.이 때문에 한미 간 금리차가 줄어들기 어렵다.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이탈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선호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대외적으로는 중국이 '트럼프의 관세폭탄'에 따른 수출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위안화를 평가 절하할 가능성이 높다.원화가 위안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대외환경 역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우리가 처한 경제현실을 감안하면 달러당 원화 환율 1,400원대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환율 1,400원을 넘는 기간은 조만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23일)를 넘어선다. 그 다음은 IMF때의 기록(100일)을 넘본다.경제의 기록은 숫자로 표시된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경제가 1,400원대가 넘는 고환율을 지탱할 체력이 있을지 사뭇 걱정되는 이유다.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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