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충격 : 곰의 등장, 그렇다면 황소는? [백찬규의 ETF 클리닉]
◆관세 충격, 시장 공포, 언제까지? 어디까지?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정책 발표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공포에 빠졌다.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이러한 시장의 공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시장이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높은 관세율이 향후 물가 상승 및 경제 둔화를 야기할 수 있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급격한 리스크 오프로 주식시장은 속락했고 각종 위기 관련 지표는 급등했다.2018~2019년 1차 트럼프 관세 정책을 복기해 보면, 트럼프의 협상 전환과 비둘기파적으로 선회한 연준 기조가 주식시장 반등 트리거로 작용했다. 향후 국면 전환을 위해 확인해야 할 체크 포인트 세 가지는 트럼프, 실적, 연준이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반등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속락이 가하는 충격은 강렬하지만 기간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미 관세 전쟁을 치러본 경험이 있고, 광범위한 국가를 트럼프 행정부 홀로 상대하고 있기에 협상이 빠를 수 있다. 여진 가능성도 상존하지만 밸류에이션, 가격, 수급 측면에서 지수 하단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2025년 4월 관세 충격 그리고 이후 경로 점검,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1. 관세 :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통상 협상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별 고율 상호관세는 90일동안 유예하고 협상하겠다고 발표했다. 90일 이후 정책 불확실성 여전히 남아있으나 무역협상을 베센트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 및 자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정책 시프트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금리 급등 및 주식시장 폭락 등에 따른 경기침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른 하단 지지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변동성 장세에도 과매도 시그널은 매수 기회라는 자금의 움직임도 포착했다.트럼프 감세 정책 언급하며 정책 시프트 시도, Truth social◆4월 2일 발표된 관세 정책은 최악의 시나리오 4월초 트럼프 관세 정책 공약 가운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보편 관세 10%와 중국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됐다. 4월 5일부터 모든 국가에 10% 관세 부과 실행. 4월 9일부터 중국에는 104% 관세 부과 실행. 이외에도 베트남, 일본, 한국, 인도, 캄보디아 등 57개 국가에 고율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기존 트럼프 공약보다 더 강한 관세 정책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했다. 예상보다 강경했던 4월 2일 트럼프 상호 관세 정책, 트럼프 정책 정리◆중국의 고강도 대응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있고 이틀이 지나자 중국 상무부는 11개 대미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34% 추가 관세율 부과, 사마륨을 비롯한 희토류 광물 7종에 대한 수출 통제, 16개 미국 군수기업에 대한 이중 용도(군수용·민간용) 물품 수출 금지, 드론 제조기업을 포함한 11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 등을 실시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희토류의 67.9%를 중국이 생산하며 대미 자원 무기화가 현실화 됐다. 미국의 국가별 핵심 품목 의존도 변화, KITA, 주1: 핵심 품목이란 희토류 등 첨단 원자재를 지칭, 주2: 미국의 총 수입 대비 각국 비중 % 기준◆관세 전쟁은 중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번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는 2025년 중국 GDP 성장률을 최소 1%p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의 대미 수입 비중은 6.3%로 축소, 중국의 대미 관세 부과는 수요 위축 및 디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국의 경기 악화는 부양 정책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요 기관의 중국 경제 성장률 영향 추정, 언론종합◆EU의 강경한 정책 대응, 그러나 협상도 제시트럼프의 대EU 관세 발표 직후 EU는 보복 관세를 언급했다. 우선 2월 단행된 철강 관세에 대응한 대미 수입액 중 7.5% 규모의 260억유로에 관세 부과 가능성 발표했다. 또한 향후 전체 대미 수입액의 70% 규모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강경한 스탠스를 시사했다. 그러나 4월 7일 EU는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제시하며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물론 미국은 EU의 부가세 등 비관세 장벽을 거론하며 협상 제안을 거절한 상황이다. 미국과 EU의 관세 정책 비교, CEIC, 언론보도◆2. 우려 :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PII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번 관세 전쟁에 따른 영향은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됐다. PIIE는 관세 부과 시 2025년 이후 주요 국가 GDP는 지속적인 역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최대 소비국이라는 측면에서 독일,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보다 GDP 감소 폭이 더 클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세 전쟁 시 주요국 GDP 영향 비교: 미국 > 여타 국가, PIIE◆관세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금번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1기 정부 당시와 달리 소비재를 포함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라는 점에서 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는 여타 국가보다 멕시코 및 미국이 더 클 것으로 추정한다. 즉 금번 관세 전쟁은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관세 전쟁 시 글로벌 주요국 물가 상승률 영향 비교: 멕시코 > 미국 > 여타 국가, PIIE◆3. 공포 : 시장 속락, 공포 지표 상승관세 정책 발표 이후 주요국의 강대강 대응, 경기 둔화 우려에 전고점 대비 S;" > 속락한 미국 대표 지수 S;" >과거 공포 국면 수준으로 증가한 SPY 거래량, Bloomberg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020년 코로나19 수준까지 상승했다. 당시 VIX 지수는 45P를 돌파하며 팬데믹, 경기 둔화 등 과거 공포 국면 수준까지 급등했다. 미국 CEO 등 재계는 향후 기업 운영 기대치를 팬데믹 수준까지 하향 조정했다. 공포가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코로나19 수준까지 상승한 불확실성 지수, EPU 팬데믹 수준으로 하락한 미국 재계 전망치, Bloomberg◆4. 복기 : 2018년, 그리고 2019년 미국2018~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당시 첫 관세 충격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시장 조정으로 연결됐다. S;" > 1차 트럼프 관세 충격과 불확실성을 소화하며 반등한 미국 S;" > 트럼프 지지율 2018년 11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 Real Clear Politics4월 첫째주 주말 트럼프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전역에서 Hands Off(손 떼) 시위가 진행중에 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핵심 도시로도 Hands Off 시위가 확대되며 Anti-Trump 센티먼트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를 뽑았던 지지자들 역시 “Trump is Traitor(트럼프는 배신자)”라는 시위에 동참하는 등 미국의 여론이 빠르게 전환 중이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Real Clear Politics내부 분열도 나타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탈리아 행사 중 화상연설에서 미국과 유럽 간 무관세 체제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의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는 좋은 것이 아니라며 두뇌보다 자존심만 더 내세운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상호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공화당 내에서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 상원 11명이 트럼프 관세 정책 철회를 희망하기도 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공식적으로 우려 표명한 공화당 상원 11명, 언론보도◆체크 포인트 ② 연준 : 스탠스 전환 가능성 여부지난 2018년 후반, 트럼프는 연준에 금리 인하를 지속 요구했지만 2018년 12월 연준은 무역갈등에도 불구 견조한 경기 전망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연준은 정책 스탠스를 전환, 1월 금리 동결 기조로 전환한 가운데 QT의 조기 종료를 언급한 이후 3월 FOMC 회의에서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7월부터 3차례 연속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즉 2018년 연말~2019년 초반 사이 연준의 경제 전망이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2019년 1월 스탠스 전환, 7월 금리인하 단행, LSEG2018년 말 미국 실질 개인소비 지출 증가율 급락이 연준의 정책 피벗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판단한다. 당시 관세 전쟁 등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가계 소비 심리가 악화되며 전체 소비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401K 퇴직연금 제도 시행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가계 자산 규모의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역시 주가 변동성 확대로 향후 소비 경기 부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8년 후반, 미 가계의 실질 소비지출의 급격한 둔화, CEIC, LSEG2019년 대비 현재 연준은 정책 여력을 확보했다. 2019년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당시 기준금리는 2.5%였지만, 현재는 4.5%로 금리 인하 여력이 크다. 뉴욕 연은은 GDP 대비 지준금이 11% 미만일때 QT 종료, 10%까지 하락하면 QE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GDP 대비 지준금은 10.7% 수준까지 하락, QT 종료 시점 가시화 가능성이 높다. 2019년보다 연준의 정책 여력은 더 큰 상황, LSEGGDP 대비 지준금이 11% 미만일 때 QT 종료, NY Fed, LSEG결론적으로 대공황, 침체 같은 시장의 공포가 현실화되는 것은 제한적이다. 1930년 대공황 초기 당시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시행했다. 이에 미국 평균 관세율은 10% 초반대에서 20% 근접한 수준까지 급등했다. 그 결과 글로벌 교역량 축소와 더불어 급격한 수요 위축이 발생했다. 당시 연준의 금리 대응이 늦어지며 정책 실패로 대공황은 심화됐다. 정책 실패로 발생한 경기 침체가 되풀이 될 가능성은 낮다. 1930년대 미국의 급격한 관세율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대공황 발생, UN, USITC◆체크 포인트 ③ 실적 : 2019년 처럼 지수 하단 버팀목 예상2025년 미국 S;" > 미국 S;" > 미국 S;" > 미국 S;" >